삼양사가 4일 울산 스페셜티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획기적으로 늘어난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향후 국내외 대체 감미료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삼양사 울산 스페셜티 공장은 약 140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6700평, 연간 생산량 2만5000톤 규모로 조성됐다. 알룰로스와 프리바이오틱스 공장이 각 1개동씩 자리잡았다.
특히 알룰로스 공장 규모와 생산능력은 국내 최대 수준이다. 연간 생산량은 1만3000톤으로 기존 대비 4배 이상 커졌다. 액상형은 물론 수출에 용이한 결정형 알룰로스까지 모두 생산이 가능해졌다. 국내 알룰로스 원료 제조기업은 현재 삼양사와 대상 뿐이다. 삼양사 측은 “국내 알룰로스 판매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서 지위를 공고히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알룰로스는 자연계에 드물게 분포하는 대체 감미료다. 설탕 대비 70% 정도의 단맛을 내지만 칼로리는 ‘제로’ 수준이다. 단맛은 과당과 유사하고, 가열 시 캐러멜화 반응으로 설탕과 유사한 풍미를 낼 수 있는 강점이 있어 차세대 대체 감미료로 평가받는다.
삼양사는 이번에 준공한 공장을 거점으로 삼아 북미·일본·동남아 등으로 판로를 넓힐 계획이다. 최낙현 삼양사 대표는 “이번 스페셜티 공장은 삼양그룹 식품사업의 미래 100년을 만들어갈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국내 최대 규모의 알룰로스 공장을 확보한 만큼, 대체당 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안승대 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과 방인섭 울산광역시의회 의원을 비롯해 김량·김원 삼양사 부회장, 김정 삼양패키징 부회장, 최낙현 삼양사 대표 등이 참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