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넘게 급락했던 코스피지수가 1% 이상 상승하며 2600선을 회복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같은 반등이 지속될지는 미지수라고 진단했다.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가 상존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지수 흐름은 지지부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17포인트(1.21%) 오른 2611.97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투자가가 1204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각각 728억 원, 423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이날 반등은 전날 증시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에 따라 매수세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8월 초 폭락에 대한 내성과 학습 효과를 생각해보면 어제의 폭락은 과도했다는 의견이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침체가 온다고 보기에는 지표들이 이전 침체기 때와는 상이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21%)를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엔비디아발 쇼크로 급락했던 삼성전자(005930)는 이날 0.86% 오르며 ‘7만전자’로 회복했으며 SK하이닉스(000660)는 3.68% 급등 중이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4.26%), 현대차(005380)(0.86%), 셀트리온(068270)(0.47%), 기아(000270)(1.80%), KB금융(105560)(0.36%),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0.14%) 등이 소폭 상승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강세는 연말께 실적 회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악재가 반영되면서 반등을 이어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이 끝나가고 있어 가장 빨리 반등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에는 재고조정이 일단락되며 정상화의 첫걸음이 시작되는 시기”라며 “11월 시작될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부과와 25년 이산화탄소 규제 강화를 감안하면 수주 확대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카지노 관련 종목이 급등 중이다. 강원랜드(035250)는 8% 이상 급등하고 있으며 GKL(114090), 코텍(052330), 파라다이스(034230) 모두 4% 이상 강세다. 강원랜드가 영업장 및 게임기구 대수 확대 변경 허가를 받으면서 카지노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강원랜드는 이날 일반영업장 허가 면적은 1만 4512.68㎡에서 2만 260.68㎡로 5748㎡ 늘어나고 게임기구는 1560대에서 1860대로 증가한다고 공시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43포인트(0.74%) 오른 737.18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15억 원, 32억 원을 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727억 원을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에서는 등락이 혼재돼 있는 양상이다. 에코프로비엠(247540)(0.35%), 알테오젠(196170)(0.65%), 에코프로(086520)(0.70%), 엔켐(348370)(2.99%), 리가켐바이오(141080)(1.04%) 등이 약세를 보이는 반면 HLB(028300)(0.46%), 삼천당제약(000250)(5.46%), 클래시스(214150)(0.77%), 휴젤(145020)(0.21%), 셀트리온제약(068760)(0.30%)이 소폭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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