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소재의 새마을금고에서 64억 원 규모의 무담보 허위 대출이 발생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 금고를 합병 처리하고 관련자들을 수사기관에 고발했다.
5일 새마을금고에 따르면 대구 군위군의 ‘우리새마을금고’에서 2022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총 63억 9000만 원 규모의 허위 대출이 발생했다. 차주들은 아파트 중도금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실제 소유하지 않은 아파트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서류를 조작했다.
허위로 집행된 대출금 규모는 금고의 자기자본을 165.33% 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우리새마을금고의 지난해 말 자기자본은 약 34억 5000만 원이다. 새마을금고 감독기준상 인당 대출 한도는 개별 금고 자기자본의 20%로 규정하고 있다. 관련자들은 실채무자인 법인과 관련인들에게 분산 대출하는 수법으로 동일인 한도 이상의 대출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채무자 사업장 주소지를 권역 내로 임의 등록하면서 권역 외 대출 한도를 웃돌기도 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올해 초 진행한 지역 금고 대상 상시 검사 중 적발했으며 이달 중 수사기관에 고발할 예정”이라며 “대출금 회수를 위한 추가적인 법적 조치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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