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005940)이 중국 경기 부진 영향으로 아모레퍼시픽(090430)이 내년 500억 원가량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며 목표 주가를 18만 원으로 내려 잡았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보고서에서 아모레퍼시픽이 올해 한국 화장품의 인기로 미국, 유럽, 중동 등에서 선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에서의 저조한 실적 탓에 이익 증익분이 상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 아모레퍼시픽이 중국 시장에서만 1150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일회성 구조조정 비용을 제외하고도 약 500억 원의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중국 내 경쟁 심화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 탓에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고 화장품 브랜드 성장률도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아모레퍼시픽의 목표 주가를 기존 20만 원보다 10% 낮은 18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정 연구원은 다만 중장기적 투자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보수적인 가정 하에 내린 아모레퍼시픽의 기업 가치로 추정해봤을 때 향후 주가가 현재보다는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는 이유에서다. 정 연구원은 “이미 아모레퍼시픽은 밸류에이션 바닥을 다진 것으로 판단한다”며 “아울러 중국 적자 폭 축소가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진다면 주가 반등 모멘텀은 더 빠르게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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