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오디오 기업 수퍼톤을 이끄는 이교구 대표가 미국 타임(TIME)지가 선정한 ‘AI 분야의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한국인 중 유일하게 선정됐다.
6일 수퍼톤에 따르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5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 대표를 포함한 ‘타임 100 AI 2024’ 리스트를 발표했다. 이 대표는 100인 중 유일한 한국인이다. 처음 리스트가 공개된 지난해 선정 인물까지 합해도 한국 기업가 중 첫 등재다.
타임 100 AI는 타임이 지난 한 해 동안 전 세계 기업·학계·정부기관 등 AI 분야 종사자 중 가장 영향력을 발휘한 100인의 인물을 선정한 리스트다. 선정된 인물은 리더·혁신가·사상가·선구자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발표하고 인물 개개인을 조명하는 인터뷰도 함께 게재한다.
올해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마크 주커버그 메타 CEO, 틱톡 운영사인 바이트댄스의 공동 설립자 리앙 루보 등 AI 빅테크 기업인들이 명단에 포함됐다. 딥페이크 피해자 보호 단체를 설립한 15살의 프란체스카 마니, 영화배우 스칼렛 요한슨 등도 이름을 올렸다.
타임은 이 대표에 대해 “K-팝 산업은 미국 음악 산업보다 더욱 발빠르게 AI 기술을 다양하게 실험해 오고 있다”며 “이 대표가 이런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수퍼톤은 AI 음성 기술을 통해 한국의 전설적인 가수 고(故) 김광석의 목소리를 부활시키고 미드낫(MIDNATT)이 6개 언어로 신곡을 발표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기술이 크리에이터 본연의 메시지를 더욱 잘 전달하는데 도움을 주고 팬과 아티스트의 관계를 한 차원 더 발전시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하이브(352820)의 자회사인 수퍼톤은 자체 개발한 AI 음성 기술을 활용해 음악·영화·애니메이션·게임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영역과 협업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새로운 음성 변환(TTS) 서비스인 ‘수퍼톤 플레이’의 오픈 베타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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