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029780)가 올 상반기 카드 업계 최고의 직원 생산성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는 금융지주계 카드사 직원의 업무 생산성이 기업계 카드사보다 약 40% 높았지만 1위는 기업계인 삼성카드였다.
6일 서울경제신문이 각 카드사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 6월 말 기준 국내 전업 카드사 7곳(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의 직원 1인당 생산성은 평균 1억 6015억 원으로 집계됐다. 직원의 생산성은 세전 이익을 직원 수로 나눠 산출했다.
삼성카드는 1인당 생산성 2억 4613만 원을 기록해 선두에 올랐다. 그 뒤를 KB국민카드가 2억 2464만 원으로 바짝 뒤쫓았고 하나카드(2억 1500만 원), 신한카드(1억 8626만 원) 순이었다. 다만 우리카드의 1인당 생산성은 1억 61만 원으로 1억 원에 겨우 턱걸이한 수준에 그쳐 다른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들에 비해 크게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다만 전체적으로는 금융지주계 카드사(신한·KB국민·우리·하나)의 생산성이 평균 1억 8163만 원으로 기업계 카드사(삼성·현대·롯데)의 평균 이익 1억 3152만 원에 비해 높았다. 기업계 카드사의 경우 삼성카드를 제외한 현대카드(9808만 원), 롯데카드(5035만 원)의 직원 1인당 생산성이 1억 원을 밑돌았기 때문이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카드론의 수익성이 신용판매보다 좋은데 금융지주계 카드사는 비금융지주계 카드사보다 카드론을 더 취급하다 보니 1인당 생산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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