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아이폰16' 시리즈 등 신제품 공개를 앞둔 애플이 한국 시장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9일(한국시각 10일 오전 2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어 아이폰16과 신형 애플워치, 에어팟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아이폰16에는 ‘애플 인텔리전스’라는 자체 인공지능(AI)기능이 탑재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 가운데 신형 아이폰의 1차 출시국에 처음으로 한국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그동안 애플은 지난 2009년 국내에서 첫 아이폰을 출시한 이후 한 번도 한국을 1차 출시국에 포함시킨 적이 없었다. 아이폰15 시리즈가 출시됐을 때도 한국은 3차 출시국으로 분류됐다. 당시 아이폰15의 공식 출시는 9월 22일이었으나 한국에서는 10월 13일에서야 구매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애플의 한국 시장 점유율이 커지면서 아이폰16 시리즈 1차 출시국에 한국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전했다. 여기에 최근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 사용 가능 지역을 한국까지 확대해 ‘통화녹음·요약 서비스’ 지원 언어에 한국어를 포함시켰다. 지난 6월에는 통화 녹음·요약 서비스 지원 언어로 영어·스페인어·프랑스어·독일어·일본어·중국어·광둥어·포르투갈어 등 8개 국어만 공개했으나, 최근 한국어까지 지원하기 시작한 것이다. 또한 애플은 한국에서 이용이 불가능했던 ‘나의 찾기(Find My)' 기능도 2025년 봄 국내에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체 AI 기능이 추가된 만큼 애플이 아이폰16 시리즈에서 약간의 가격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 조사 업체 카운터 포인트 리서치는 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하고, 아이폰 16 출시에 따라 애플이 인텔리전스를 지원하는 기기가 올해 말까지 1억2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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