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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부회장 “대세는 AI 홈…초개인화 서비스로 차별화” [IFA 2024]

■K가전 수장들 'AI홈 청사진' 제시

개인식별 기술 스마트싱스 적용

집안 온도·조명 등 맞춤형 설정

'녹스' 앞세워 최고급 보안 과시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7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기지 간담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치열해지는 인공지능(AI) 홈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초개인화와 보안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7일(현지 시간)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가 열린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예전과 달리 디바이스들이 서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초개인화 서비스가 가능해지고 그것이 경쟁력의 기준이 되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인공지능 홈 허브의 차별화 지점으로 초개인화를 내세웠다.

초개인화 서비스는 개개인의 특성에 맞춘, 한층 더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가족 구성원이 귀가해 에어컨을 켜줘야 할 경우 추위를 잘 타는 아들과 더위를 잘 타는 엄마의 특성에 따라 온도를 자동으로 설정해줄 수 있으며 수험생인 딸이 방에 들어오면 조명을 책 읽기에 적합한 밝기로 조절하고 가전을 저소음 모드로 변경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개인 식별 기술인 QR코드, 보이스 ID 등의 기술을 스마트싱스에 적용한다.

한 부회장은 “목소리로 사용자를 인식하는 보이스 ID로 개인 일정을 확인하고 모바일 기기와 가전의 접근성 설정을 동기화하는 등 개인 맞춤까지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집 안 내 연결된 기기를 통해 센싱되는 설치 공간, 사용 패턴 등의 데이터를 AI 기반으로 분석해 최적화된 기능을 자동으로 제안함으로써 더욱 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7월 인수한 옥스퍼드시멘틱테크놀로지스(OST)와의 시너지 역시 본격화할 예정이다. OST가 보유한 지식 그래프 기술은 관련 있는 정보들을 서로 연결된 그래프 형태로 표현해 개별 사용자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이를 활용하면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별로 분산돼 있던 정보를 연결해 개인에게 보다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보안 성능도 AI 홈 허브 기술의 경쟁력을 좌우할 요인이다. 한 부회장은 “연결된 경험을 소비자에게 주기 위해서 보안이 최우선이라 생각해 이 부분에 역점 두고 있다”며 “보안 기술에 대해서는 업계에서 가장 앞서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삼성전자는 블록체인 기반의 ‘녹스 매트릭스’와 ‘녹스 볼트’로 보안과 프라이버시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AI 스팀, AI 콤보 주요 제품이 UL솔루션즈의 사물인터넷(IoT) 보안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 등급을 받는 등 삼성전자는 국내 제조사 중 가장 많은 최고 보안 등급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추격해오는 중국 업계와의 격차를 유지하는 데도 보안 기술은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부회장은 한편 최근 거론된 노키아 인수합병 가능성에 대해서는 “(노키아 인수합병 건에 대해서는) 어디까지 왔다는 말을 하기 힘들고 통상 빅딜은 변수 때문에 쉽게 의사 결정을 하기가 어렵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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