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9일 삼성전자(005930)의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3만 원에서 9만 5000원으로 내렸다. 스마트폰과 PC 판매 부진 등으로 D램 수요 회복이 더딜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9조 70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7.3% 감소해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인 13조 7000억 원을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3분기 현재 스마트폰, PC 판매 부진으로 메모리 모듈 업체들의 재고가 12∼16주로 증가해 하반기 메모리 출하량과 가격 상승이 당초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제품 수요 부진에 따라 출하량이 감소하고, 3분기부터 재고평가손실 환입 규모가 많이 축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D램 수요의 40%를 차지하는 스마트폰, PC 수요 부진은 하반기에도 크게 회복될 가능성이 작다”며 “내년 D램은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3E 출하 비중 확대 등에 분기별 평균판매가격(ASP)은 점진적 상승세가 예상되지만 향후 B2C제품의 수요 회복이 이뤄져야 큰 폭의 상승 추세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44조 6950억 원에서 37조 9390억 원으로 15% 하향 조정했다. 아울러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도 기존 65조 820억 원에서 57조 6900억 원으로 11% 줄였다.
김 연구원은 다만 “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 1배에 근접해 과거 10년 평균 하단(1.2배)을 하회하고 있어 향후 주가의 하락 위험은 제한적”이라며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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