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에도 고급 악기를 찾는 수요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펀딩 플랫폼 와디즈는 최근 영화·음악 카테고리를 찾는 이용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올 7월~8월 와디즈 플랫폼 내 영화·음악 카테고리 결제 건수는 900여 건을 기록해 지난해 7월~8월 대비 2.5배 증가했다. 올 2분기 거래 금액 역시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367% 늘어났다. 이 카테고리 내에서 결제가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분야는 악기·음악이다. 결제 건수 비중을 기준으로 악기·음악이 68%를 차지하고 있고 공연·페스티벌(20%), 영화(13%)가 뒤를 잇는다.
엔데믹 전환 이후 실내 활동이 줄어들면서 악기 업계 실적은 하락하고 있지만 ‘스마트 기타(악보, 드럼 세션 등 이펙트가 내장돼 있는 디지털 기타)' 등 마니아층을 보유한 고급 악기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 8월 29일부터 와디즈에서 사전 주문을 받은 ‘라바 스마트 기타’의 경우 페이지 개설 30분 만에 펀딩 금액 1억 원을 돌파했다. 가격이 100만~200만 원 대로 저렴하지 않지만 300여 명이 동시에 접속하는 등 수요가 몰려 현재는 목표 펀딩 금액보다 많은 2억 원을 넘게 모았다.
와디즈 관계자는 “악기, 음악 관련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최근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제조사와 협력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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