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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엔진' 단 쏘카, 독주체제 굳힌다

차량·고객 이익 극대화 전략 도입

지난달 이용자 전년比 19% 늘어

롯데렌탈은 'G카'로 개편 선두추격

투루카도 서비스범위 확장 안간힘

쏘카의 카셰어링 차량이 쏘카존에 주차돼 있다. 사진 제공=쏘카




국내 카셰어링 시장에서 쏘카(403550)가 독주 체제를 굳힌 가운데 G카와 투루카가 판도를 흔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쏘카가 탄탄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으며 시장 장악력을 높여가고 있어 경쟁자들이 추격하는데 힘이 부치는 모습이다.

9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쏘카 애플리케이션의 8월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93만 6521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한 수치다. 쏘카의 MAU는 국내 3개 카셰어링 플랫폼 MAU의 72.1%를 차지한다. 쏘카 앱의 1인당 이용 시간도 25.0분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7% 늘었다.



쏘카는 차량과 이용자의 생애주기 이익(LTV)을 극대화하는 신성장전략 ‘쏘카 2.0’으로 1위 위치를 공고하게 굳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11월 쏘카는 본업인 카셰어링 수요를 확대하는 동시에 단기 카세어링과 쏘카플랜 서비스 차량의 운영을 최적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숙박·KTX·전기자전거·주차장 등 사업을 접목하고 있다.

지난달 가입자 10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쏘카의 신성장전략의 효과는 수치로 드러나고 있다. 올해 2분기 단기 카셰어링·쏘카플랜 등 카셰어링 부문의 매출은 914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8.6% 증가했다. 같은 기간 플랫폼 부문 거래액(GMV)은 지난해 대비 27.2% 늘어난 255억 원으로 집계됐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최근 1년 간 전개해 온 쏘카 2.0 전략을 통해 카셰어링 시장의 성장 잠재력과 쏘카의 시장 선도력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쏘카는 6월 자체 앱이 아닌 네이버에서도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채널링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외연 확장에 나섰다. 지난달 제주에서 한국을 찾은 외국인을 위한 카셰어링 서비스도 선보였다. 내년부터 앱 내에서 서울시 공공자전거인 '따릉이’도 이용할 수 있다.

경쟁사들은 쏘카 독주 체제를 흔들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롯데렌탈(089860)은 최근 카셰어링 서비스명을 그린카에서 ‘롯데렌터카 G카(G-car)’로 변경했다. 브랜드명 변경과 함께 월 9만 9000원에 평일 100시간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G카 패스100’과 출퇴근용 정기권으로 월 7만 9000원에 매일 16시간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G카패스1709’를 선보였다. 아울러 업계 최초로 차량 예약 시 앱에서 차량 번호와 관리 이력을 모두 공개한다.

휴맥스(115160)모빌리티의 자회사 투루카는 편도 카셰어링 서비스인 ‘리턴프리’ 등 서비스 확대에 힘을 주고 있다. 통상 카셰어링 서비스는 차량 이용 후 받은 곳으로 다시 돌아가 반납해야 하지만 편도 카셰어링은 원하는 곳에서 차를 반납할 수 있어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인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투루카는 편도 카셰어링 이용 시 대여비와 유류비 대신 1분 단위로 시간제 요금을 책정했다. 편도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전국에 1100여개의 차량 반납 장소 '투루카 프리존'을 확보했다. 최근 부산을 비롯해 대전과 세종에서도 리턴프리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달 투루카의 MAU는 전년 동기 대비 약 45.0% 증가했다. 투루카 관계자는 “지속적인 차량 확대와 제주공항 카셰어링, 지역편도 서비스 확장을 통해 사업의 질적 성장을 꾀하고 있다"면서 “하반기 동안 제주도 내 다양한 거점을 확장하고 편도 카셰어링까지 서비스 범위를 대폭 확대하는 동시에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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