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의 일차 면역결핍증 치료제 ‘알리글로’가 미국 주요 보험사 3곳의 처방집에 등재됐다. 처방집 등재는 미국의 의료보험 급여 체제에 편입되는 것으로 점유율 확보를 위해서는 다수의 처방집에 등재되는 것이 중요하다.
10일 GC녹십자는 시그나 헬스케어,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블루크로스 블루실드 등 미국 내 주요 보험사 3곳에 알리글로의 처방집이 등재됐다고 밝혔다. 익스프레스 스크립츠 등 미국 내 3대 처방급여관리업체(PBM)를 포함한 6곳의 PBM과 의약품구매대행사(GPO)와의 계약 체결도 완료됐으며 전문약국과의 파트너십 체결도 마무리 됐다.
GC녹십자는 이로써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 이후 추진해 온 수직통합채널 구축을 마무리했다. 회사는 보험사, PBM, 전문약국, 유통사를 아우르는 수직통합채널 계약을 통해 미국 사보험 가입자의 약 80%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해왔으며 6곳의 PBM·GPO 계약 및 3곳의 보험사 등재를 통해 당초 목표를 달성했다. 전문약국과의 파트너십은 추가적으로 늘려가는 방침이다.
알리글로는 지난해 12월 FDA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한 미국 내 첫 한국산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다. 선천성 면역 결핍증으로도 불리는 일차 면역결핍증에 사용되며 혈액응고인자 등 불순물 검출을 최소화한 점이 특징이다. 미국 면역글로불린 제제 시장에서는 제조 공정상의 이슈로 제조 중단 혹은 시판 철회 사례가 있어 불순물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GC녹십자는 7월 오창공장에서 초도 물량을 미국으로 수출한데 이어 같은 달 말 미국 내 알리글로를 출시했다. 지난달 10일부터 일차 면역결핍증 환자를 대상으로 알리글로의 투여가 진행되고 있다. 2·3·4차의 후속 물량의 출하도 이뤄졌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알리글로는 국산 바이오의약품의 성공적인 미국 진출 사례로 기억될 것”이라며,“미국 내 환자들과 의료진들의 치료 옵션 확장과 접근성 향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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