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이 한국콜마(161890)에 대해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계 호황과 생산선 개선에 힘입어 올 3분기 실적이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콜마가) 3분기에도 매출 규모와 이익률 모두 최상의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화장품 ODM 업계는 수요 대비 공급이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로 호황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콜마는 선크림 시장 내 독보적 시장 점유율을 차지함과 동시에 생산성 개선 노력이 빛을 볼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 연구원은 한국콜마 3분기 영업이익이 65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급증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23% 상회하는 수치다. 한국법인의 호실적과 더불어 자외선 차단 제품의 인기가 미국을 넘어 전 세계로 확대되고 있는 점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또 국내 화장품 ODM 업계 전반적으로 클렌징 제품류의 미국 수출이 증가하면서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외법인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콜마의 미국법인은 고객사 리뉴얼 제품 생산으로 가동률이 개선돼 월간 손익분기점에 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법인은 적자를 기록하지 않는 선에서 매출에 기여하고 있으며, 한국콜마의 자회사인 연우 역시 생산 설비 개선으로 올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 연구원은 한국콜마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 5000원에서 10만 7000원으로 12.6% 올렸다. 그는 "(한국콜마는) 화장품 업종 기업 가운데 실적 안정성 높은 편"이라며 "한국법인 성장세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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