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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편광필름 사업 1.1조 매각…"배터리·반도체 집중"

中 우시헝신에 사업 일체·지분 매각

저가 물량 공세에 포트폴리오 정리

차세대 배터리 등에 자금 투입할 듯

삼성SDI 편광필름 공장 모습. 사진제공=삼성SDI




삼성SDI 기흥사업장 전경. 사진 제공=삼성SDI


삼성SDI(006400)가 전자재료사업부의 편광필름 사업을 중국 우시헝신광전재료유한공사에 매각했다. 중국의 저가 공세에 힘을 쓰기 어려운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배터리·반도체 소재 등 핵심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편광필름 사업을 중국 우시헝신광전재료유한공사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 양도 금액은 총 1조 1210억 규모로 국내 청주·수원사업장의 편광필름 제조·판매 등 사업 일체와 우시법인의 지분을 매각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이후 관계 당국 승인 등 절차가 완료되면 거래가 종결될 예정이다.

편광필름은 디스플레이 패널에서 액정과 조합해 전기 신호에 따라 빛을 차단하거나 통과시키는 광학필름을 뜻한다. 액정표시장치(LC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같은 디스플레이의 빛 투과도와 반사율을 조절하는 핵심적인 소재다.



삼성SDI가 편광필름 사업을 매각하는 것은 중국 업체들의 저가 물량 공세가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는 데다 전방 IT 수요까지 부진한 점을 고려해 사업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최근 국내 업체들은 편광필름 사업을 잇따라 정리하는 추세다. LG화학은 지난해 IT 소재 사업부의 필름 사업 중 편광판과 관련 소재 사업을 중국 업체에 매각했으며 SKC도 회사 모태인 필름 사업을 2022년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에 넘겼다.

삼성SDI는 편광필름 사업 매각으로 마련한 자금을 차세대 소재 개발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향후 전자재료사업부는 반도체 소재, OLED 소재, 배터리 소재에 집중해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제고하고 배터리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SDI는 2020년 세계 최초로 ‘QLC 편광필름’을 개발하며 시장을 선도했다. QLC 편광필름은 빛의 굴절로 인해 측면에서 시청할 경우 해상도가 떨어진다는 기존 기술의 문제점을 해결하며 점유율을 높였다. 독자 개발한 미세 패턴을 적용해 정면에서 향하는 빛은 확산시키고 측면에서 새는 빛을 막는 방식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의 편광필름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연간 기준 11.4%로 글로벌 3위를 차지했다.

한편 삼성SDI의 편광필름 사업을 양수하는 우시헝신광전재료유한공사는 NY캐피탈과 HMO의 합작회사다. NY캐피탈은 2016년 설립돼 디스플레이· 스마트 자동차·반도체 등 분야에서 40여 개 관계사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HMO는 NY캐피탈 산하 관계사로 14년에 설립되어 편광필름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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