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가 현대자동차와 기아에 대한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AAA)으로 상향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무디스·피치·S&P)가 올해 일제히 신용등급을 높인 데 이어 국내 기관도 현대차·기아의 제품 경쟁력과 수익성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올린 것이다. 신용평가사들은 판매량이 세계 3위로 올라선 현대차·기아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좌우할 전기차(EV)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점을 재평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1일 한국신용평가가 현대차와 기아의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최고 등급인 ‘AAA’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가 받은 AAA 등급은 19개로 이뤄진 한신평의 신용등급 체계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으로 전반적인 채무 상환 능력이 최고 수준임을 의미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세계 3대 신용평가 기관인 무디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피치가 현대차·기아의 신용평가 등급을 줄줄이 상향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높아진 위상을 인정받았다. 4월에는 나이스신용평가가 최고 신용등급 ‘AAA’, 이번에는 한신평까지 등급을 높이며 국내 3대 신용평가사(한국신용평가·나이스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 중 2개사로부터도 최고 신용등급을 획득했다.
한신평은 “국내 시장에서의 확고한 시장 지위와 개선된 제품 경쟁력 및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2022년부터 글로벌 완성차 판매량 3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2023년 이후 업권 생산 정상화에 따른 경쟁 심화와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 내수 시장 침체 등 비우호적 환경에도 불구하고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 강화, 하이브리드차 생산 역량, 선진 시장 판매 호조 등을 통해 완성차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유럽 시장에서의 선제적인 친환경차 출시, 전용 플랫폼(E-GMP) 구축 등으로 전기차 시장에 빠르게 대응해 전기차 글로벌 판매량 3위의 양호한 시장 지위를 나타내고 있다”며 “제품 믹스 개선, 판매 단기 상승 등 구조적 개선을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시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재무 건전성과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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