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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신용등급 'AAA'로 상향…"확고한 시장 지위, 최고 수익성"

신용등급 기존 ‘AA+’→최고 등급 ‘AAA’ 상향

"전기차 글로벌 3위, 외형·이익 창출 지속 성장"

현대차 "재무건전성, 시장 경쟁력 높게 평가받아"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지난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은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가 현대차와 기아의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최고 등급인 'AAA'로 상향했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Moody’s),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tandard & Poor’s, 이하 S&P), 피치(Fitch)에서 신용등급 ‘A’를 받은 데 이어 국내 신용평가기관도 현대차·기아의 등급을 상향한 것이다. 신용평가사들은 현대차·기아의 제품 및 브랜드 경쟁력, 수익성 및 재무건전성 등이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번에 현대차와 기아가 받은 AAA 등급은 19개로 이뤄진 한국신용평가의 신용등급 체계상 가장 높은 등급으로 전반적인 채무 상환 능력이 최고 수준임을 의미한다.

이번 한국신용평가로부터의 AAA 등급 획득은 현대자동차와 기아 양사 모두에게 큰 의미가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4월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최고 신용 등급 ‘AAA’를 받아 국내 3대 신용평가사(한국신용평가·나이스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 중 2개사로부터 최고 신용 등급을 획득했다. 기아는 신용 등급 평가에서 처음으로 최고 등급을 받았다.



현대차 아이오닉 5 N과 기아 EV9 GT-라인의 동력시스템이 워즈오토가 선정하는 '2024 워즈오토 10대 엔진 및 동력시스템(Wards 10 Best Engines & Propulsion Systems)'을 수상했다고 현대차그룹이 10일 밝혔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기아의 AAA 등급 선정 이유에 대해 김영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국내 시장에서의 확고한 시장 지위와 개선된 제품 경쟁력 및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2022년부터 글로벌 완성차 판매량 3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2023년 이후 업권 생산 정상화에 따른 경쟁 심화와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 내수 시장 침체 등 비우호적 환경에도 불구하고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와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라인업 강화, 하이브리드차 생산 역량, 선진 시장 판매 호조 등을 통해 완성차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선진국 및 신흥국으로 분산된 지역 포트폴리오도 산업 안정성을 강화하는 요소"라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양사가 "유럽 시장에서의 선제적인 친환경차 출시, 전용 플랫폼(E-GMP) 구축 등으로 전기차 시장에 빠르게 대응해 전기차 글로벌 판매량 3위의 양호한 시장 지위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2020년 이후 외형 및 이익 창출 규모가 지속해서 성장 중"이라며 기아와 현대차가 "업권 생산 정상화 이후에도 제품 믹스 개선, 판매 단기 상승 등 구조적 개선을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시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3대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신용등급 ‘A’를 받은 것에 이어 국내 대표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도 최고 등급을 받은 것은 현대차·기아의 재무 건전성과 시장 경쟁력이 높게 평가받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앞으로도 재무 건전성과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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