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관규 순천시장이 11일 추석을 앞두고 환경미화원으로 깜짝 변신하며 민생현장을 점검했다. 노 시장은 시민 불편 해소와 환경미화원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청소 차량에 탑승해 생활쓰레기를 직접 수거하고 운반했다.
노관규 시장은 “시장, 공무원, 환경미화원은 시민을 위해 존재하며, 추석을 앞두고 시민 불편이 없어야 한다”며 “깨끗한 거리와 환경미화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 시장은 현장행정을 최우선으로 일하는 공직풍토 조성을 위한 ‘소통의 리더’로 정평이 나 있다. 이번 민생현장 점검에 대해 일각에서는 현재 순천의 가장 큰 현안사업에 대한 노 시장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날 노 시장이 착용한 청소 작업복 상의 등 쪽에 ‘순천대 의과대학 신설’이라는 문구는 강렬하게 표출됐다. 현재 전남권 국립의대(전남권 의대) 신설에 대해 노 시장은 전남 내에서 갈등이 불거지기 전부터 “전남도가 주도하는 공모반대, 가능하다면 순천대 일반의대·목포대 공공의대, 또한 두 개 의대 두 개 병원 의견으로 교육부로 올리자, 전남도는 빠지는 게 맞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2030년부터 쓰레기 직매립이 금지되면서 순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 공공자원화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직접 생활쓰레기를 수거하고, 시민들에게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데 초점을 맞췄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노 시장은 최근 “차세대 공공자원화시설 건립에 대한 소모적 논쟁을 멈추고 미래를 향한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시민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노 시장은 호소문을 통해 차세대 공공자원화 시설 연향들 입지선정은 순천시의 독단적 결정이 아니라 순천시의회, 환경부, 영산강유역청 등 여러 기관의 의견임을 전재로 하면서 반대를 위한 반대로 시민들에게 고통을 주고 행정력이 낭비되는 현실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순천시는 최근 경남 양산시에서 발생한 환경미화원 청소 차량 발판 낙상 사망사고를 계기로, 지난달 22일부터 청소 차량의 발판을 전면 제거했다. 이로 인해 환경미화원이 쓰레기 수거를 위해 도보 또는 차량에 탑승해 이동하면서 도심 주택가 쓰레기 수거·운반 시간이 지연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순천시는 신속한 대책을 수립하고 전담팀 2팀을 구성하고 청소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운영 중이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 시민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쓰레기 수거를 위해 오는 13일까지 청소 자원과 전 직원을 현장에 투입하고 전담팀을 4팀으로 확대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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