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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못추는 韓 증시…거래대금도, 신용융자도 급감

코스피 지수 장중 2500선 붕괴

외국인 11일 1조원 넘게 내던져

거래액도 7조원대 '연중 최저치'

예탁금 51.5조…투자심리 '싸늘'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외국인투자가가 1조 원 넘게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코스피지수가 장중 2500 선이 붕괴됐다.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 금융투자소득세 시행 가능성 등으로 투자심리가 싸늘해지면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 대금도 연중 최저치에 근접했다. 전문가들은 금투세 결론 전까지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06포인트(0.40%) 내린 2513.37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2493.37까지 떨어진 지수는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수를 끌어내린 것은 외국인이다. 무려 코스피에서 1조 494억 원어치 물량을 내던졌다. 지수가 8.77% 폭락했던 지난달 5일(1조 5238억 원) 이후 한 달 만에 최대 규모다.



지수뿐 아니라 대기 자금, 거래 대금 등 각종 지표 역시 한국 증시의 암울한 상황을 여실히 보여준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51조 4943억 원(10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그 전날인 9일에는 51조 2598억 원으로 최근 6개월 새 가장 적었다. ‘블랙 먼데이’였던 지난달 5일(59조 4876억 원)보다 8조 원 넘게 하락한 수치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판 뒤 찾지 않거나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 맡겨놓은 자금이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 대금도 쪼그라들고 있다. 10일 기준 8조 4219억 원을 기록했는데 전날은 올 들어 네 번째로 낮은 7조 4544억 원에 불과했다. 코스닥시장도 거래 대금이 5조 8125억 원까지 떨어졌다. 사실상 연중 가장 낮은 수준에 바짝 근접한 상황이다. 빚을 내 투자하는 규모를 알 수 있는 신용거래 융자 잔액도 전날 기준 17조 1059억 원으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연중 가장 유동성이 말라붙는 9월에 경기 침체와 금투세 도입 우려 등이 맞물려 외국인 매도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염승환 LS증권 이사는 “악재가 겹치면서 한국 증시의 투자 매력이 떨어지다 보니 시장에서 발을 빼고 관망하겠다는 심리가 강한 상태”라며 “금투세의 경우 유예든, 폐지든 빨리 결론이 나야 거래도 다시 활발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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