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이 12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목표주가를 105만 원에서 115만 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중국의 경쟁사가 위기를 맞은 가운데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의 가치 상승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장민환 iM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풍부한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 및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출시, 고객사의 아웃소싱 트랜드가 유지되며 항체의약품의 상업화 생산에 집중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전략은 중단기적으로도 유효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선제적인 증설을 통해 내년 4월 78.4만L 규모의 설비를 확보, 대량 생산에 대한 높은 수요를 기반으로 빠른 램프업이 가능하다”며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글로벌 CDMO 기업은 전세계적으로 많지 않으며, 생물보안법으로 표면화된 경쟁사의 리스크는 동사에 수혜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9일(현지시간) 생물보안법은 찬성 306표, 반대 81표의 압도적인 지지로 미국 하원을 통과했다. 미국은 중국의 우시바이오그룹은 규제 기업 목록에 추가해 중국 기업 배제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시바이오그룹은 CRDMO(위탁연구개발생산기관) 기업으로 고객사의 신약 개발 초기 단계부터 참여해 상업화까지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한다.
장 연구원은 “컨쥬게이션 플랫폼 기술을 갖춘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사에 투자, 이들의 플랫폼 기술에 대한 접근이 가능하다”며 “향후 페이로드 개발사와의 협업 및 투자를 통한 관련 역량의 확보는 ADC CDMO로서 동사의 가치상승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했다. ADC컨쥬게이션 공장의 가동을 앞두고 있으며 생물보안법으로 경쟁사의 지정학적인 리스크가 대두된 지금이 CDO 비중 확대를 고려할 적기라는 것이다.
장 연구원은 “항체 대량 위탁생산의 견조한 수요와 선제적인 설비 증설, 생물보안법으로 인한 수혜 가능성을 반영했다”며 “보수적으로 ADC CDMO 관련 가치는 제외했는데 향후 페이로드 플랫폼 기술 등 유의미한 요소의 구축 시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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