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잇단 전공의 이탈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권역응급센터 운영 기관 9곳에 총 50억 원을 긴급 지원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추석연휴를 이틀 앞둔 12일 의료현장 긴급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이 같이 결정했다고 강민석 도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오전 9시 경기도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온라인 화상회의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경기응급의료지원센터장, 권역응급의료센터 병원장, 소방재난본부장, 보건건강국장 등이 참석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의료시스템 유지를 위한 지혜를 모았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인력난 등에 시달리는 분당서울대병원, 분당차병원, 순천향대부천병원, 한림대성심병원, 고려대안산병원, 명지병원, 의정부성모병원 건강보험 일상 병원에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4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미 아주대학교 병원에 10억원을 지원했기에 도내 권역응급센터 9곳에 지원되는 총 금액은 50억원이 됐다.
의료계 대표들로부터 고충을 전해들은 김 지사는 “이런 상황이 믿겨지지 않는다. 개탄스럽다. 작금의 상황을 초래한 정부에 결자해지를 강력히 촉구하는 한편 의료진의 헌신에 감사와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긴급지원을 추가 결정했다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
한편 경기도는 필요하다면 추석 연휴 이후에도 의료체계 유지를 위한 추가지원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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