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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60년 산단, 산업·문화 융합공간으로 재창조

대한민국 산업단지 60주년 기념식

이상훈 산단공 이사장 비전 밝혀

"디지털·무탄소 전환, 규제 혁파"

안덕근(앞줄 왼쪽 두 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이상훈(〃 오른쪽)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이 12일 산업단지 60주년 기념식장 외부에 설치된 산단 조형물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공=산단공




안덕근(왼쪽 다섯 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이상훈(〃 네 번째)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등이 12일 산업단지 60주년 기념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 제공=산단공


올해로 60주년을 맞은 산업단지가 산업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정부는 지난 60년간 시대별 산업 육성 정책을 뒷받침하며 경제성장을 이끌어온 산단을 첨단 신산업의 거점이자 청년이 찾는 공간으로 재창조한다는 구상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은 12일 서울 구로구 지타워컨벤션에서 대한민국 산업단지 6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1964년 구로수출공업단지로 태동한 산단은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 1306개가 있다. 약 12만 개 기업이 입주해 있고 근로자 수는 230만 명에 달한다. 연간 생산액은 1262조 원, 수출액은 4200억 달러 규모다. 1960년대 경공업, 1970~1980년대 중화학공업, 1990년대 첨단·지식기반산업을 중심으로 경제성장을 견인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이상훈 산단공 이사장은 △산단을 ‘디지털·무탄소’로 전환 △문화 공간 확대 및 프로그램 개발 △규제 혁파 및 투자 활성화 등의 내용을 담은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디지털·무탄소 시스템 구축을 가속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자율 제조를 활용한 초연결 지능화 산단을 조성한다.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고효율 시스템 지원을 통해 탄소 배출이 없는 산단을 만들 계획이다.

이 이사장은 “첨단 기술과 창의적 아이디어가 융합되고 일터와 삶터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산업단지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기념식에서는 입주 기업 대표 등 유공자 135명에 대한 포상 행사도 진행됐다. 동탑산업훈장은 장갑차, 이동형 병원차량 개발 등을 통해 수출에 앞장서고 지역 일자리를 창출한 조광철 코비코(광주평동일반산업단지) 대표가 받았다.

행사에는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산단 입주 기업인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안 장관은 “산단을 첨단·신산업의 거점이자 청년이 찾고 머물고 싶은 산업과 문화의 융합 공간으로 재창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산업부는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산단 주변 가로를 ‘산리단길’로 조성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문화를 담은 산업단지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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