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5개월 연속으로 내수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물가 안정세와 관련해선 기존보다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기획재정부는 13일 발간한 ‘9월 최근 경제 동향(그린북)’에서 한국 경제에 대해 “견조한 수출·제조업 중심의 경기 회복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설비투자와 서비스업 중심의 완만한 내수 회복 조짐 속에 부문별 속도차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완만한 회복 조짐’을 보인다고 해석한 것이다. 기재부는 5월부터 현재까지 내수 회복 조짐을 언급하고 있다. 내수 회복에 ‘온도차’가 있다고 새로 덧붙인 것도 전월 대비 달라진 부분이다.
설비투자 외에 서비스업도 완만한 회복 대상으로 거론한 것도 특징이다. 설비투자와 서비스업이 모두 두 달 연속 전월 대비 증가세를 보인 것을 염두에 뒀다는 설명이다. 지난 7월 서비스업은 전월보다 0.7%, 1년 전보다 2.2% 늘어났다.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선 “물가 안정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까지 “전반적 물가 안정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한 것에 비해 한 단계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로 2021년 3월(1.9%) 이후 3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7월 소매판매는 1년 전보다 2.1% 줄었다. 카드 국내승인액은 4.4% 늘며 전월(3.2%)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백화점 카드 승인액은 15.4%나 증가해 7월(-1.4%)보다 크게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0.4% 늘어 전월(0.1%)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다만 소비자심리지수는 2.8포인트 하락한 100.8을 기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