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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38% "밸류업 위해 '주주 배당 통지 개선' 가장 시급"

■EY한영, 회계투명성 세미나 참석자 설문

올해·내년 지배구조보고서 의무 공시 기업 답변

자산 2조 미만 44%는 "내부감사 부서 설치해야"

서울 여의도 증권가. 서울경제DB




올해와 내년 지배구조보고서 공시 의무 대상 기업의 38%가 증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을 위해 배당 정책의 주주 통지 개선을 가장 시급하게 보고 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12일 국내 대형 회계·컨설팅 법인인 EY한영은 지난 6일 ‘제5회 EY한영 회계투명성 세미나’ 참석자 16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더니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설문 참여자들은 이어 △내부 통제 정책의 마련·운영(36%)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의 설치(27%)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의 분리(24%)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 마련(23%) 등을 밸류업을 위해 빠르게 개선해야 할 상위 지표로 꼽았다.

자산 규모 2조 원 미만 기업에 속한 응답자는 독립적인 내부감사 부서의 설치(44%)를 가장 시급하게 개선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감사실 근무자들은 △내부통제정책의 마련 및 운영(50%)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의 설치(36%) △최고경영자 승계정책의 마련(36%) 순으로 중요하게 봤다.



횡령·부정 방지를 위한 자금 통제에서 보완이 필요한 절차를 묻는 질문에는 ‘자금 담당 업무의 순환근무제 및 명령 휴가제’를 꼽은 의견이 47%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부정방지프로그램 운영 및 결과 보고(27%) △자금 관련 업무 분장(25%) △OPT, 법인인감 등 인증수단 분리 보관 및 사용 시 관리자의 승인 절차(22%)를 보완해야 한다고 답했다. 회사 자금 통제의 주요 미비점과 시정 계획이 경영진에게 적시에 보고되고 있다고 답변한 비률은 94%에 달했다.

이동근 EY한영 품질위험관리부문 대표는 “내부회계 관리 제도 평가 보고 기준 강화로 올해부터는 경영진과 지배기구가 직접 만나서 협의해야 한다”며 “내부회계 관리 제도가 경영진의 중요 의제라는 것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기 위해서라도 대표이사가 직접 지배기구와 협의하길 권고드린다”고 조언했다.

한편 6일 EY한영 회계투명성 세미나에는 국내 주요 기업 경영진, 감사위원 등 291명이 참석했다. 올해 세미나에는 박용근 EY한영 대표가 환영사를, 이윤수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이 축사를 전했다. 이어 김세화 금융위원회 회계제도팀 사무관이 ‘회계투명성 지원을 위한 정책 방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2027년부터 시행될 국제회계기준(IFRS) 18 ‘재무제표의 표시와 공시’의 순조로운 도입을 위한 정부의 지원 방안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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