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맞아 오랜만에 손주, 조카 등 10대 가족을 만나는 고객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용돈을 어떻게 줄 것인가”이다. 청소년들이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를 이용해 마음을 전할 수 있다면, 편리하면서도 기억에 남는 명절 용돈이 될 수 있다. 용돈을 받는 손주들은 청소년 전용 금융 서비스를 통해 금융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mini'는 카카오뱅크가 2020년 출시한 청소년 고객 전용 선불전자지급수단으로, 지난해 12월 말 기준 만 7세 이상 18세 이하 청소년 207만여 명이 가입(누적 기준)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카카오뱅크 mini 고객들은 'mini 26일저금'을 통해 스스로 저축을 경험하고 즐거움과 성취감도 느낄 수 있다. 26일 동안 매일 500원에서 2000원씩 저금하는 상품으로 최대 5만 2000원 저금 가능하며, 최대 3개까지 동시에 보유할 수 있다.
케이뱅크의 'Hi teen'은 14세에서 18세 미만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선불전자지급수단 서비스다. 케이뱅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입금, 출금, 이체 등 계좌처럼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며, 최대 50만 원까지 보관할 수 있다. Hi teen 카드를 사용하면 편의점, 온라인 등의 결제 캐시백 혜택이 있어 월 최대 2000원까지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토스뱅크는 15세 이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아이적금’을 운영 중이다. 월 최대 20만 원까지 저금할 수 있으며, 기본금리 3%에 자동이체를 모두 성공시 2.5%p의 우대금리가 추가돼 최대 연 5.5%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단, 보호자가 대신 만들어주는 자녀 명의의 적금으로, 해지할 경우에도 보호자만 실행 가능한 점은 유의해야 한다.
이외에도 KB국민은행 ’리브넥스트', 우리은행 ‘우리틴틴’, 하나은행 '아이부자' 등 다양한 청소년 전용 금융서비스가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직접 용돈을 관리하는 경험은 10대의 금융 이해도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한다”라며 “각 은행이 제공하는 다양한 청소년 전용 서비스들을 통해 청소년 금융 교육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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