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하던 신인들이 갑작스럽게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주 유현조가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하더니 이번주에는 이동은이 그 바통을 이어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14일 인천 영종도 클럽72 하늘코스(파72)에서 열린 OK저축은행 읏맨 오픈 2라운드에서 이동은은 6언더파 66타를 기록해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3타차 단독선두에 나섰다. 전날과 똑같이 버디 7개를 잡고 보기 1개를 곁들였다.
물론 끝까지 선두를 지키고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 3타차 2위 그룹(9언더파 135타)에는 올해 DB그룹 한국여자오픈 챔피언 노승희를 비롯해 정소이, 박혜준, 이채은2가 포함됐다. 정소이는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고 9언더파 63타를 폭발시켰다.
이들보다는 4타차 공동 6위(8언더파 136타)에 더 위협적인 선수들이 많다. 나란히 6타를 줄이며 공동 6위까지 치고 오른 박민지와 김수지 그리고 4타를 줄인 박현경이 역전 우승을 노리고 있다. 임진영, 한지원, 이세희도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이다.
이동은으로서는 올해 3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2위에 올라 있는 박현경의 존재가 가장 부담스러울 수 있다. 올해 3승으로 다승 부문 공동 선두에 올라 있는 박지영과 이예원 그리고 배소현은 4승 경쟁에서는 한 발 물러난 상태다. 이예원은 출전 자체를 하지 않았고 박지영은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다. 배소현은 공동 26위(5어더파 139타)에 머물러 있다.
그동안 이 대회와 박현경의 인연은 그다지 좋지 않다. 한 번도 톱10에 오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현경은 지금 순위로만 끝내도 박지영에 이어 시즌 상금 10억 원을 돌파할 수 있다.
이 대회 단독 7위에 상금 2400만원이 배정돼 있는데, 현재까지 9억 7797만 6085원을 벌고 있는 박현경은 10억 원까지 2202만 3915원을 남겨두고 있다. 물론 박현경도 우승 상금 1억 4400만원이 더 욕심 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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