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 조작 혐의’로 중국축구협회에서 영구 제명 징계를 내린 손준호가 수원FC와의 계약이 해지된 가운데 독일에서도 이번 사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는 14일(한국시간) “손준호는 심각한 승부조작 혐의로 중국에서 영구 제명 처분을 받았다”며 “고국으로 돌아온 손준호는 그의 소속팀인 수원FC에서 방출됐다”고 보도했다.
키커는 “9월 10일 “중국축구협회는 불법 도박과 승부조작 혐의로 총 43명의 축구선수와 관계자들에게 영구 제명 조치를 취했고 중국 국가대표 진징다오 외에 손준호도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최순호 수원FC 단장은 지난 13일 입장을 내고 “선수단과 팬들에게 경기 외적인 혼란을 더 이상 드릴 수 없다는 판단 중에 구단과 동료 선수, 팬들을 생각한 손준호의 계약 해지 요청에 따라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계약은 올해 12월까지였지만 손준호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양 측 합의하에 동행을 마무리하기로 한 것이다.
한편 손준호는 결백을 호소했다. 그는 11일 오후 경기 수원종합운동장 체육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 공안이 외교부를 통해 내 아내를 체포해 내가 있던 구치소에서 같이 조사할 수도 있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휴대전화 속 딸과 아들 사진을 보여주면서는 ‘아이들은 무슨 죄가 있냐, 엄마까지 이곳으로 오면 아이들은 어떻게 지내겠냐’며 빨리 혐의를 인정하라고 강요했다”며 울먹였다.
그러나 손준호는 팀 동료에게 20만 위안(약 3700만 원)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그 이유에 대해선 명확히 설명하지 못해 의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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