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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7년 가입 이후 두 번째…韓, IAEA 총회 의장국 선출

함상욱 대사, 제68차 IAEA 총회 주재

국제 원자력 분야 리더십 강화 기대도

1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막한 제68차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 의장으로 선출된 함상욱 주오스트리아대사관 겸 주빈 국제기구대표부 대사(가운데)가 라파엘 그로시(왼쪽) IAEA 사무총장과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이 제68차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 의장국으로 선출돼 북핵 문제 등 주요 세계 안보 이슈를 논의한다.

외교부는 1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막한 IAEA 총회에서 한국이 의장국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함상욱 주오스트리아대사관 겸 주빈 국제기구대표부 대사가 20일까지 열리는 이번 총회를 주재한다. 함 대사는 의장 수락 연설에서 "평화, 발전, 번영을 향한 IAEA의 특별한 기여를 증진하는 데 총회 의장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북한 핵 문제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원자력 안전·핵 안보, 이란 핵 문제, 중동문제, 오커스(AUKUS) 핵추진잠수함 협력 등 세계 안보의 주요 현안이 다뤄질 예정이다.



IAEA 총회는 178개 회원국에서 3000명 이상의 대표단이 참가하는 최고 정책 결정 기구다. 이사회 논의 사안 결정 및 권고, 결의 채택, 이사국 선출, 예산 승인, 연례보고서 심의 등의 권한을 갖고 있다.

한국이 IAEA 총회 의장직을 맡은 것은 1957년 창설 회원국 가입 이후 두 번째다. 1989년 제33차 총회에서 한국과학재단 정근모 박사가 첫 의장을 맡은 바 있다. 한국은 지난 2021∼2022년 IAEA 이사회 의장을 수임한 데 이어 2년 만에 총회 의장으로 선출돼 IAEA 양대 정책 결정 기구 의장을 맡는 성과를 거뒀다.

IAEA 총회 의장 선출은 국제 원자력 분야에서 높아진 한국의 위상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향후 글로벌 원자력 정책 결정 과정에서도 한국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전 세계 원자력 발전용량 5위 국가, 원전수출 역량 보유 6대국으로서 IAEA에서의 우리의 리더십과 지위가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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