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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에 쇼룸 마련한 콜마 연우…화장품·패키지 고객 모두 잡는다

B2B 기업으론 이례적 행보

"고객에 영감주는 공간될 것"

연우가 이달 9일 서울 성수동에 연 쇼룸 ‘연우 성수’. 사진 제공=연우




한국콜마의 자회사인 화장품 용기 제조 기업 연우가 쇼룸 ‘연우 성수’를 10월 본격 가동한다. 연우는 이를 통해 고객사를 확대하는 동시에 한국콜마와 화장품 완제품을 기획하는 등의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18일 연우에 따르면 연우 성수는 다음 달 ‘1호 행사’로 신제품 발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하는 연우가 9일 업계 최초로 본사가 아닌 ‘K-뷰티’의 중심 서울 성수동에 쇼룸을 개설한 것은 고객사와의 접촉면을 늘려 인디브랜드 유입을 확대하려는 목적이다. 서울에 위치한 대부분의 고객사가 지방 공장에 갈 필요 없이 화장품 용기를 직접 보고 상담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제공하는 것. 연우는 인디브랜드 거래 증가로 올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740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한국콜마는 연우 성수를 통해 연우와 시너지 효과를 도모한다. 연우는 자사 화장품 용기를 홍보하는 것에서 나아가 내용물 또한 한국콜마 제품을 사용하도록 이끈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고객사 대부분이 화장품 용기뿐만 아니라 내용물도 제조자개발생산(ODM) 회사의 제품을 이용하는 만큼 화장품 ODM 기업인 한국콜마 그룹 차원의 매출 증대를 이끌 수 있는 지점이다. 연우는 자사 용기와 한국콜마의 화장품이 함께 구성된 ‘프리메이드(완제품)’ 제품을 연내 기획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연우 성수는 화장품 업계의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공간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연우는 당초 본사에서 연례로 열던 신제품 발표회를 최소 분기별로 연우 성수에서 진행하며 고객사와의 소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주요 고객사를 초대해 화장품 용기 시장의 트렌드를 공유하는 세미나를 열고, 회사별로 맞춤형 신제품 제안 설명회를 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연우는 고객사를 대상으로 연우 성수를 팝업 스토어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고객사가 연우 제품을 활용한 제품을 선보일 때 공간을 제공해 아이디어를 주고받고 협업을 발전시켜나간다는 취지다. 박상용 연우 대표는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단순한 쇼룸을 넘어 연우 성수라는 이름을 붙이고 브랜드화 했다”며 “일방적으로 연우의 제품만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쌍방향으로 고객사와 영감을 주고받는 신개념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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