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역사박물관 초대 관장을 지낸 김왕식(사진)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71세.
18일 학계에 따르면 김 명예교수와 부인 이정희 씨는 이달 초 미국 미주리주의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지인들은 김 명예교수 부부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 명예교수는 연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미주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이화여대 사범대학 사회생활학과(현재 사회과교육과)에서 가르치며 이대학보사 주간, 사범대학 교학부장, 사회생활학과장 등을 지냈다. 한국국가정보학회장을 비롯해 한국사이버커뮤니케이션학회장. 경제정의실천시민엽합 정치개혁위원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등 다양한 활동에도 참여했다.
고인은 2012년 서울 광화문광장 맞은 편에 문을 연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초대 관장을 역임했다. 옛 문화부 청사를 단장해 개관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국내 첫 근현대사 국립박물관이다.
고인은 은퇴 후 모교인 미주리대에서 수년간 한국 정치학을 가르쳐왔다. 빈소는 19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장례식장에 차려질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딸 김휘원 이화여대 생명의료법연구소 연구원, 아들 김용환 청주대 문헌정보학과 교수, 며느리 정소현 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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