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을 계기로 글로벌 복합위기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면서도 “통화정책 전환 과정에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는 18일(현지 시간) 미국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4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낮춘 데에 따라 개최됐다.
최 부총리는 “연준의 피벗을 계기로 팬데믹 대응 과정에서의 유동성 과잉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공급망 충격이 중첩되며 촉발됐던 글로벌 복합위기로부터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8월 초 미국발 글로벌 증시 급락에서 보듯 통화정책 전환 과정에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한다”면서도 “중동 내 불안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 대통령 선거 등에 따른 불확실성도 큰 상황”이라고 해석했다.
이에 따라 자금시장, 가계부채, 부동산 시장을 비롯한 국내 금융시장 전반의 리스크 요인을 차질 없이 점검하겠다는 설명이다. 최 부총리는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관계기관 24시간 합동 점검 체계를 지속 가동하겠다”며 “시장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 상황별 대응 계획에 따라 시장 안정 조치가 신속히 시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다만 아직까지 국내 금융시장에선 특이 동향이 나타나진 않고 있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최 부총리는 “가계대출은 9월부터 시행된 정책 효과 등이 가시화하면서 상승폭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도 1차 사업성 평가 결과 금융업과 건설업계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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