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006800)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9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005930), 고려아연(010130) 등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다. 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13일) 대비 10.38% 떨어진 14만 5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주가 폭락은 추석 연휴 기간이었던 15일 모건스탠리가 발표한 보고서 때문이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26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54% 하향 조정했다. 삼성전자 목표주가도 기존 10만 5000원에서 7만 6000원으로 27.6% 낮췄다. 모건스탠리는 일반 D램은 스마트폰과 PC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은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분석했다.
모건스탠리 보고서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주식 초고수’들은 SK하이닉스 주가 낙폭이 과다하다고 판단, 매수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순매수 2위인 삼성전자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삼성전자 주식은 같은 시각 3.11% 하락한 6만 2400원에 거래되면서 52주 신저가를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모두 모간서울(모건스탠리 서울지점), UBS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에서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물량을 받아내는 모습이다.
순매수 3위는 경영권 분쟁이 한창인 고려아연이다. 고려아연 주가는 전일 대비 5.26% 오른 70만 1000원으로 MBK파트너스와 영풍(000670)의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가(주당 66만 원) 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다. MBK파트너스와 고려아연 최대주주 영풍은 다음 달 4일까지 주당 66만 원에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를 위해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목표 물량은 고려아연 지분 약 7∼14.6%(144만 5036주∼302만 4881주)다.
1974년 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설립한 고려아연은 아연·연·은·인듐 등 비철금속 제련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위상을 갖고 있는 영풍그룹 핵심 계열사다. 현재 영풍그룹과 전자 계열사는 장씨 일가가, 고려아연은 최씨 일가가 각각 경영을 담당하고 있다.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공개매수에 나선 장씨 일가에 맞서 최씨 일가가 반격을 꾀하고 있는 가운데 주가 변동성은 당분간 높게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알테오젠(196170), 유한양행, HD현대일렉트릭 등이었다. 전일(13일) 순매수는 알테오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순으로 많으며, 순매도 상위는 삼성중공업(010140), 현대차(005380), 아모레퍼시픽(090430) 등이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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