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인구감소 지역에 외국인 정착을 장려하기 위해 추진한 ‘지역특화형 비자’가 지역 이민정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지역특화형 비자는 인구 감소 지역에 거주‧취업하는 조건으로 우수한 외국인의 지역 정착을 장려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생활 인구 확대, 경제활동 촉진, 인구 유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실현한다는 것이 목적이다.
도는 지난해 영주, 영천, 의성, 고령, 성주 등 5개 시군을 시작으로, 올해는 도내 전체 15개 인구 감소 시군에서 지역특화형 비자를 확대 시행하고 있다.
대상은 국내 대학 전문 학사 학위 이상 소지, 연간 소득 3083만 5700원 이상, 한국어능력시험 토픽(TOPIC) 3급 등 법무부가 정한 요건을 갖춘 외국인 인재다.
도는 지난해 11월부터 지역특화형 비자 시범 사업 대상자 모집을 시작해 290명에 대한 추천서 발급을 전국 최초로 조기 모집 마감하는 성과를 냈다.
가족 동반(배우자) 취업도 가능해 체류 외국인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도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250여 명의 외국인이 취업에 성공, 인구 감소 지역에 정착을 시작했다.
특히 올해는 경기침체와 지역 특화형 비자 사업 요건 강화에도 불구하고, K-드림 워크넷을 구축하고 지역특화형 비자 중심의 구인 정보를 실시간으로 외국인에게 제공, 호응을 얻었다.
적극적인 취업 매칭을 위해 4월부터 상주, 안동, 문경, 봉화, 영덕, 청도, 청송 7개 시군에서 ‘찾아가는 지역특화형 비자 사업 설명회’도 개최했다.
지난 8월에는 교육부, 중소벤처기업부와 공동으로 22개 기업, 400여명의 외국인 유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경북 외국인 유학생 취업박람회’를 경일대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정성현 경북도 지방시대정책국장은 “지역특화형 비자는 소멸 위기를 맞는 지방 입장에서 대학 입학 자원 확보, 생활 인구 확대, 지역 산업 일손 부족 해소 등 각종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며 “올해 12월 말까지 지역특화형 비자 사업이 추진되는 만큼 외국인과 고용사업주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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