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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거래 차질' 美ATS CEO 방한…피해 보상엔 함구

8월 폭락장 주문 급증에 주간 거래 중단

삼성·키움 등 7곳 만나 "재발방지책 검토"

증권사들, 금감원에 "자율 보상 어려워"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중개인이 업무를 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달 초 주문 처리 한도 초과로 국내 개인투자자의 미국 주식 주간 거래에 차질을 빚게 한 현지 대체거래소(ATS)가 최근 증권사들과 만나 “개선 대책을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ATS는 다만 실질적인 피해 보상안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미국 ATS 블루오션의 브라이언 힌드먼 최고경영자(CEO)는 추석 연휴 직전 금융투자협회와 미래에셋·삼성·키움증권(039490) 등 미국 주식거래량 상위 7개 증권사와 만나 지난달 빚어진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중단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힌드먼 CEO는 이 자리에서 거래 차질에 대한 사과의 뜻을 밝히며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사들의 구체적인 대책 마련 요구에는 “앞으로 검토해 답변해주겠다”고만 반응했다. 그 외 피해 투자자나 증권사에 대한 보상에 관해서도 별도의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블루오션은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던 지난달 5일 2시 45분부로 미래에셋·삼성·키움증권 등 19개 국내 제휴 증권사를 통한 미국 주식거래 체결분을 일괄 취소한 바 있다. 주문량 폭증으로 인한 처리 한도 초과로 장애가 발생해 거래 체결 시스템이 정지됐다는 이유였다. 블루오션은 같은 달 7일 29개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서만 거래를 재개했다.

109건의 피해 민원을 접수한 금감원은 개인투자자들이 매매에 실패한 금액을 6300억 원(약 9만 개 계좌)으로 집계하고 각 증권사에 자율 보상을 제안했다. 다만 증권사 대다수는 자율 조정 보상이 어렵다는 입장을 최근 금감원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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