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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군수 "신한울 3·4호기 원전 건설 착수…4000명 이상 인구 유입 효과 기대"

■ 손병복 울진군수 인터뷰

"8년 만의 건설 재개 대규모 생활인구 유입"

"신규 일자리 창출, 지방세수 증가로 이어져"

"원전 최초 한수원과 지역 상생협약 맺어"

"원자력수소 국가산단 차질 없이 추진할 것"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최대 4000명의 공사 인력이 우리 군에 유입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손병복(사진) 울진군수는 20일 경상북도 울진군청 집무실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신한울 원자력발전 3·4호기에 대한 건설 허가로 울진군의 지역 경제도 활성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2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신한울 원전 3·4호기의 건설 허가를 결정한 후 손 군수가 언론 인터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 군수는 신규 인구 유입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기대했다. 그는 “공사 인력들이 전부 주소지를 옮기는 건 아니겠지만 실시계획 승인부터 4호기 준공까지 약 10년의 건설 기간 일 평균 3000여 명, 최절정기(피크 타임)엔 4000명 정도가 울진군에 들어올 것”이라며 “생활인구의 대대적인 유입과 신규 일자리 창출로 지방세수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 군수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원전 건설사업 최초로 한국수력원자력 한울본부와 주설비 시공사인 현대건설 컨소시엄 등과 지역상생협력 협약도 맺었다”며 ”지역 업체의 건설공사 참여와 지역 주민의 고용기회 마련, 관내 자재, 건설 현장 투입 등을 분기별로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2032년과 2033년에 각각 준공될 신한울 3·4호기 건설 공사에는 총 11조 6804억 원이 투입된다. 완공까지 누적 고용창출 규모는 736만 명에 달한다. 신한울 1·2호기의 경우 시공 인력의 지역 주민 채용 비율이 26%, 지역 장비 사용 비율은 63%였는데 이를 더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손 군수의 생각이다.

울진군의 새 먹거리로 꼽히는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3월 15개 국가산단 후보지 중 하나로 선정된 원자력수소 국가산단은 울진군 죽변면 158㎡(48만 평)에 조성된다. 총 사업비 3996억 원 규모로 연간 30만톤의 원자력수소를 생산하게 된다.

손 군수는 “정부에서도 (청정)수소생산의 필요성, 원자력수소 국가산단의 경쟁력을 인정해 올해 6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확정한 데 이어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산단계획 수립 용역을 시행하고 있다”며 “2026년 상반기에는 토지보상을 시작으로 공사에 들어가 2030년까지 준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자력수소 국가산단에는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케미칼, GS에너지, 삼성E&A, SK에코플랜트, 효성중공업, DL E&C, BHI, SK D&D, 삼성물산 등이 입주 의향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산단 조성단계에서 1조 원, 운영단계에서 16조 원 등 총 17조 원의 경제효과가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된다.

손 군수는 “원자력수소 국가산단 입주 기업들의 성공적인 안착과 성장을 위해 수소특화단지 지정을 추진할 것”이라며 “기업유치 인센티브 확보, 연구개발(R&D) 정비·확충, 인력양성 등이 범정부적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수소 조달 계획상 2050년 수소 해외수입이 90%로 많은 비용과 더불어 수소 에너지 자립도가 낮아져 국가 에너지 안보가 위협 받을 수 있다”며 “울진의 원자력 전기를 사용해 국내에서 수소를 생산하게 되면 울진 지역 발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에너지 자립을 통한 에너지 안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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