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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체코 오스트라바 공대와 미래 모빌리티 산학연 공동 연구

한·체코 산학연 4곳 ‘미래 모빌리티 기술 협업’ 체결

차량·사물간 통신, 사이버보안 등 공동연구 나서기로

(왼쪽부터)나승식 한국자동차연구원 원장, 전윤종 한국산업기술평가원 원장, 김동욱 현대차 전략기획실 부사장,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안덕근 장관, 요제프 시켈라(Jozef Sikela)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 바츨라프 스나셀(Vaclav Snasel) 오스트라바 공대 총장. 사진제공=대한상의




현대자동차가 체코와 미래 모빌리티 산업 공동 연구에 나선다. 친환경차 확대와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인 체코의 정책에 맞춰 공동 기술을 개발하고 인재 양성에도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는 2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오스트라바 공과대학(Technical University of Ostrava),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산업기술평가원과 ‘미래 모빌리티 기술 협업(Cooperation on Future Mobility Technology)’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김동욱 현대차 전략기획실 부사장, 바츨라프 스나셀(Vaclav Snasel) 오스트라바 공대 총장, 마승식 한국자동차연구원원장, 전윤종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

체코 북동부 모라비아 실레지아(Moravian-Silesian)주에 위치한 오스트라바 공과대학은 1849년 설립된 체코의 대표적인 공과대학 중 하나다. 토목공학과 기계공학, 전자전기공학, 컴퓨터공학, 광산학, 금속공학, 재료공학 등 7개 학과로 구성돼 있으며 다양한 기술적 도전과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현대차는 체코의 대표적인 기술 대학인 오스트라바 공과대학과 전략 협업을 통해 새로운 기술의 상용화를 도모한다. 또 지역 인재 양성 및 학문적 교류를 촉진해 스마트 모빌리티의 혁신적인 솔루션을 연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와 오스트라바 공대,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산업기술평가원은 이번 MOU를 통해 차량·사물간 통신(V2X, Vehicle to Everything), 양방향 충·방전(V2G, Vehicle to Grid) 인공지능(AI), 사이버보안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 전반을 연구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나아가 현대차와 오스트라바 공대,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산업기술평가원은 향후 다양한 R&D 프로젝트와 기술 워크샵, 인력 교류 등의 방법을 통해 연구 범위 확대와 협력 기회를 넓히는데 적극 나서기로 합의했다.

체코는 지속가능한 교통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2020년 ‘친환경 모빌리티 국가 계획(National Action Plan for Clean Mobility)’을 수립하고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이에 맞춰 체코 정부는 2030년 전기차 충전소 1만 9,000대~3만 5,000개 설치를 목표로 친환경 모빌리티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올해 3월부터는 기업의 전기차 구매에 대한 정부보조금 지원도 시작됐다. 기업이 할부 또는 리스 방식으로 전기차를 구매하면 보조금을 지급한다. 국가 차원에서 친환경차 확대에 나선 것이다.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은 “현대차는 지난 6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 이후 V2G 생태계를 구축하는 내용의 국내 시범사업을 계획 중”이라며 “한국 V2G 생태계는 제도적 기반과 현대차의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렇게 쌓인 경험과 노하우는 체코 전기차 시장에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MOU를 통해 현대차 체코공장(HMMC) 인근에 위치한 오스트라바 공대와 첫 R&D 협력을 진행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한국과 체코 양국이 친환경차 시대를 함께 만들어 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나승식 한국자동차연구원 원장도 “이번 협약으로 각자가 보유한 모빌리티 기술과 연구 역량을 융합하여 글로벌 기술 우위를 선점하겠다”며 “나아가 양국 산학연간 교류 및 연구 협력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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