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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보려고 글로벌 팬 3만명 티켓 샀는데…"레알 마드리드, '뮤뱅' 공연 한달 전에 일방 취소"

'뮤뱅' 측 "공연 재개 위해 다시 노력해달라"

사진 제공=KBS




내달 스페인 축구 구단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BS '뮤직뱅크' 해외 콘서트가 구단에 의해 갑작스럽게 취소돼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이번 콘서트에서는 에스파를 비롯해 엔믹스, 엔하이픈, 보이넥스트도어, 라이즈, 키스오브라이프 등 글로벌 팬덤이 막강한 K팝 그룹들이 출연해 기대감이 높아 3만3000개의 티켓이 모두 팔렸다.

'뮤직뱅크' 제작진은 레알 마드리드가 사전 협의 없이 콘서트 개최 약 한 달 전에 현지 매체 기사를 통해 공연 취소 소식을 발표했다며 이에 대한 공식적인 설명과 함께 사과를 요구했다.

제작진은 20일 입장문을 내고 "레알 마드리드 측의 일방적인 공연 취소 조치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사전 협의 없이 부당하게 내려진 구단 측의 독단적인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뮤직뱅크'는 내달 1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콘서트 '뮤직뱅크 인 마드리드'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가 지난 13일 스페인 현지 매체를 통해 '주변 주민들의 지속적인 소음 문제 제기로 인해 내년 3월까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모든 음악 공연을 취소한다'고 발표하면서 문제는 불거졌다.



'뮤직뱅크' 제작진은 "현지 매체를 통해 이러한 기사가 발표되기 전까지 레알 마드리드는 주최자 측에 공연 취소에 관한 어떠한 공식적인 요청이나 사전 논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결정을 최초로 발표한 지 6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어떠한 공식적인 설명과 사과 조치 한마디도 하고 있지 않다"며 "공연 티켓을 구매한 팬들의 실망과 좌절감은 극에 달해 있다"고 덧붙였다.

'뮤직뱅크 인 마드리드' 공연 취소 소식이 알려지자 K팝 팬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 청원 사이트 등을 통해 공연 재개를 요구하고 있다.

세계 최대 청원 사이트 '체인지닷오르그'에는 '2024 뮤직뱅크 베르나베우 공연 개최를 다시 허락해달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고, 이날 기준 1만3000명 이상의 누리꾼이 서명에 동참했다.

'뮤직뱅크' 제작진은 "마지막으로 레알 마드리드 측에 공연 재개를 위해 함께 노력해주실 것을 강력하게 요청한다"며 "제작진은 공연 시간 조정 또는 단축, 주변 소음 최소화 등 공연을 기다리는 K팝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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