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두번 접는 폴더블폰 세계 1위 자리를 중국 화웨이에 내준 후 대반격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IT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두 번 접는 형태의 스마트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준비 중인 두번 접는 폴더블폰은 기존 제품보다 두께를 줄이고 사용성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라며 "특히 화웨이 제품보다 완성도 높은 파격적인 제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의 새 폴더블폰은 총 3개의 화면으로 구성되며, 2개의 힌지로 지그재그 형태로 접히는 구조다. 가장 큰 특징은 3개 대화면의 연결성을 강화한 기술이다. 첫 번째 화면에서 사용하던 운영체제(OS)와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폴딩 상태에 따라 두 번째, 세 번째 화면까지 매끄럽게 이어지도록 설계됐다.
삼성전자는 이미 2022년 두번 접는 폴더블폰 특허와 시연 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화웨이가 '메이트 XT'로 두번 접는 폴더블폰 상용화에 성공하며 시장을 선점했다. 화웨이 '메이트 XT'는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어 사전 예약 판매만 500만대를 넘어섰다.
업계 전문가는 "삼성이 폴더블폰 시장을 선도해왔지만, 중국 기업들의 빠른 기술 추격으로 위협받고 있다"며 "올 1분기 화웨이가 35% 점유율로 삼성(23%)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화웨이 '메이트 XT'는 10.2인치 대화면에 377만~453만원대의 고가 정책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더욱 완성도 높은 제품으로 시장 탈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폴더블폰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삼성의 반격이 주목된다"며 "기술력과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시장 주도권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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