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가 카카오페이(377300)와 손잡고 올해 안에 마이데이터 사업에 진출한다. 케이뱅크 애플리케이션에서 마이데이터를 한눈에 제공하고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투자 서비스도 차별화할 계획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마이데이터 사업자 카카오페이와 제휴를 맺고 연내에 케이뱅크 앱에서 다양한 금융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마이데이터는 여러 금융회사에 흩어진 금융 관련 데이터를 한데 모아 해당 소비자에게 맞춤형 금융 상품이나 정보를 추천해 주는 서비스다.
케이뱅크가 기존 사업자인 카카오페이와의 제휴를 통해 마이데이터 사업에 진출한 것은 사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마이데이터 사업을 하려면 금융위원회의 사업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제휴를 맺을 경우 빠르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제휴'는 케이뱅크의 핵심 사업 전략 중 하나”라며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는 플레이어들과 협업해 빠른 시간에 양질의 투자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이뱅크는 고객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해 투자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로부터 제공받는 고객들의 비식별화된 정보를 바탕으로 새로운 투자 서비스를 발굴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특히 비대면 자산관리(WM)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요 은행들은 로보어드바이저 투자 서비스 등 고객 소비 패턴 분석에 따른 초개인화 WM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으며 케이뱅크도 비대면 WM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업비트와 실명 계좌 제휴를 맺고 있는 만큼 가상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농협은행은 2022년 빗썸코리아와 실명 계좌 제휴를 맺고 금융권 최초로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가상자산 조회 기능을 추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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