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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명태균이 대통령 부부와 친분? 허장성세"

김건희 공천개입 의혹에 "소설 같은 이야기"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향해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다. 뉴스1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관련자로 지목된 명태균 씨에 대해 “자기 발언을 과시용으로 부풀리는 사람”이라고 깎아내렸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명 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친분이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나는 녹음하는 사람들을 믿지 않는다. 전화 한번 했다고 해서 녹음하고 들려주는 것은 광 파는 사람들의 특징”이라며 “(명 씨의) 허장성세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한 매체는 지난 19일 국민의힘 공천에 김 여사가 관여한 정황 증거로 명 씨가 김 전 의원이 당선된 2022년 6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직전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과시하는 발언이 담긴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재보궐 선거 당시 명 씨가 윤핵관(윤설열 핵심 관계자)이라 불린 두 의원들이 점찍은 인사가 아닌 김영선 전 의원을 공천하도록 힘을 썼고, 공천관리위원회가 김 전 의원의 손을 들어줬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재보궐 선거 당시 공관위원장이었던 윤 의원은 “명 씨를 예전 김 전 의원이 한 번 소개한 적이 있고, 어쩌다가 한 번씩 전화 오는 사람”이라며 명 씨는 말을 부풀리는 사람으로 보이며 실제로 윤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은 과장일 수 있다고 일축했다.



명 씨가 재보궐 때 기존에 유력한 제3의 후보를 밀어내고 김 전 의원을 앉혔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으로 내정된 게 없었다”며 “자기가 이것을 ‘김영선으로 바꿨다’ 이건 한마디로 소설 같은 이야기다, 어불성설이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윤 의원은 김 전 의원이 창원 의창 지역구에 갑작스럽게 출마한 게 아니라는 취지로도 해명했다. 그는 “김 전 의원은 2017년부터 창원에서 변호사사무실을 내놓고, 그쪽에서 인지도나 경쟁력이 충분히 있었다”며 “(공관위원장 시절) 어떤 외부압력에 절대로 굴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천개입이라고 하는데 올해 김 전 의원은 컷오프에서 탈락하지 않느냐. 그런데 일종의 가짜뉴스같이 언론이나 민주당에서 자꾸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며 “여당에서는 ‘단호하게 정쟁을 위한 야당의 프레임’이라고 원칙대로 돌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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