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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중국산 부품 바꾸나…업계 "美 커넥티드카 규제 충분히 대비"

SW도 자체기술·선진국 협업

생산계획 반영 등 유연한 대응

2029년까지 대체 가능할 듯

유연성 낮은 부품사엔 타격 우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 연사로 나서 열변을 토하고 있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22일까지 열린다. 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커넥티드카 규제를 꺼내 들었지만 국내 최대 자동차 업체인 현대차·기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산 부품을 대체할 시간이 최대 4년 남았고 미국 시장에서 판매할 전기차(EV)는 이미 관련 위험을 미리 반영해 생산 계획을 세운 것으로 파악됐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23일 이번 규제의 영향에 대해 “현대차는 자율주행과 같은 소프트웨어를 자체 기술로 개발하고 있어 대응 가능할 것”이라며 “다만 하드웨어 부품은 작은 단위까지 내려가면 중국산이 아예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시간이 충분하기 때문에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0월부터 미국 시장에서 EV 생산을 담당할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대한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최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포괄적 협력’ 협약을 맺으며 미국 시장에서 더욱 유연한 전략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커넥티드카에서 중국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사용을 각각 2027년과 2029년부터 금지한다고 22일(현지 시간) 밝혔다.

커넥티드카는 자동차가 무선 네트워크로 주변과 정보를 주고받는 기능을 탑재한 차량이다. 현재 교통과 날씨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지만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 스마트폰과 집·사무실·도로 등 인프라 시설과 소통하는 사물인터넷(IoT)의 일부가 된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규제안에 대해 “오늘날 자동차에는 카메라, 마이크, GPS 추적 및 기타 기술이 인터넷에 연결돼 있다”면서 “이러한 정보에 접근 가능한 외국의 적들이 어떻게 미국의 국가 안보와 미국 시민의 개인정보 보호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지 이해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적용할 규제는 차량 연결 시스템(VCS)과 연관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자율주행시스템(ADS) 구현을 위한 소프트웨어가 대상이다. VCS는 텔레매틱스컨트롤유닛(TCU), 블루투스, 셀룰러, 위성 및 와이파이 모듈을 포함해 차량이 외부와 통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모두 포함한다. ADS는 운전자 없이도 차량이 자율주행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시스템이다. 커넥티드카와 관련된 부품 대부분이 포함되기 때문에 현대차도 영향을 피해갈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우려였다. 하지만 현대차는 수급선 다변화와 유연한 생산 계획을 앞세워 규제의 파고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산 제품을 적용해 글로벌 자동차 기업에 납품하는 자동차 부품 업체들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대차처럼 부품 수급을 바꾸는 유연한 생산이 어려운 현실 때문이다.

장홍창 한국자동차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지금 상황으로는 (타격이) 2차 부품 공급 업체에 집중될 것”이라며 “자동차 공급망은 한번 바꾸면 인증과 같은 절차적인 부분을 새롭게 받아야 하기 때문에 업계에서 대응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9일(현지 시간) 체코 오스트라바시 인근 노소비체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체코공장(HMMC)을 방문해 현지 임직원들과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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