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 중 총상금이 15억 원 이상인 대회는 모두 3개다. 지난 8월 끝난 한화클래식이 17억 원으로 가장 많고 이번 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과 다음 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 15억 원으로 뒤를 잇는다.
시즌 상금 10억 원 돌파를 앞둔 상금랭킹 상위권 선수들에게는 그 목표를 향한 분수령이 될 2개 대회가 이어지는 것이다.
현재 10억 원 돌파를 이룬 선수는 상금 1위(10억 227만원) 박지영이 유일하다. 그 뒤로 박현경 2위(9억 8669만원), 윤이나 3위(8억 7360만원), 이예원 4위(8억 5839만원), 노승희 5위(8억 2384만원), 황유민 6위(8억 1052만원), 배소현 7위(7억 3447만원) 순으로 이어진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즌 상금 10억 원을 돌파할 수 있는 선수는 상금 7위 배소현까지 6명이다.
총상금 15억 원이 걸린 이번 대회에는 우승 2억 7000만원, 2위 1억 6500만원, 3위 1억 2000만원이 배정돼 있다.
노승희와 황유민 그리고 배소현은 우승하는 단 하나의 방법만 있고 윤이나와 이예원은 준우승을 하더라도 시즌 상금 10억 원 돌파를 이뤄낼 수 있다.
상금 2위 박현경은 10억 원까지 1331만원을 남겨 두고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 1335만원이 배정돼 있는 단독 26위 이내 성적이면 개인 최초로 10억 원을 넘을 수 있다. 올해 20개 대회에 출전한 박현경이 26위 이하 기록을 낸 것은 컷 오프 두 번을 포함해 3차례뿐이다. 이번 대회에서 10억 원을 돌파할 확률이 무척 높다.
물론 이번 대회에서 누구도 상금 10억 원을 넘지 못할 수도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강자들이 대거 출전하기 때문이다.
2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CC(파 72)에서 개막하는 첫날부터 10억 원 돌파를 노리는 선수들이 모두 LPGA 강자들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
박현경과 이예원은 파리 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메이저 대회인 AIG 위민스 오픈 우승 그리고 지난주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세계랭킹 3위 리디아 고와 맞대결을 벌인다. 세 선수는 오전 10시 44분 1번 홀에서 샷 대결을 시작한다.
KLPGA 장타 2위 윤이나는 LPGA 장타 18위 패티 타와타나낏(태국)과 같은 조에서 샷 대결을 펼친다. 두 선수는 국가대표 오수민과 함께 오전 10시 33분 1번 홀로 장타 대결을 시작한다.
노승희와 황유민이 같은 조에서 맞대결을 펼칠 LPGA 선수는 세계랭킹 16위 호주 동포 이민지다. 세 선수의 출발 시간은 1번 홀 오전 10시 22분이다.
31살의 늦은 나이에 3승을 거두며 성공시대를 열고 있는 배소현은 세계랭킹 19위 김효주와 같은 조에서 승부를 펼친다. 두 선수는 올해 우승 없이 준우승만 3회를 기록하고 있는 전예성과 함께 오전 10시 11분 1번 홀에서 우승을 향해 샷을 날린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