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000880) 방산 그룹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방산 전시회에 참석하며 시장 개척에 나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한화시스템(272210), 한화오션(042660) 등 한화그룹 방산 3사는 25~27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되는 국제방산전시회 ‘ADAS 2024'에 참가한다고 25일 밝혔다. ADAS는 K 방산의 최대 고객인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큰 방산 전시회 중 하나로 올해로 개최 10주년을 맞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전시에서 다연장로켓 천무와 △CTM-290 △CTM-MR △GR-080 등 유도탄 3종을 전시한다. GPS(위성항법장치)와 INS(관성항법장치) 등 복합항법장치가 탑재된 유도탄은 움직이는 표적도 실시간 정밀 타격이 가능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섬으로 이뤄진 필리핀은 해상 방어가 중요하기 때문에 지대함 요격이 가능한 천무 등을 전시해 육상뿐 아니라 해상 방어 능력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유무인 복합체계 운용을 실현시킬 '초연결 솔루션'의 청사진을 선보인다. 저궤도 통신위성을 기반으로 육지와 연안, 대양까지 초고속 통신 인프라를 구축해 유·무인전력 통합 운용을 실현하는 방안이다. 함정의 첨단 장비들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수상함 통합 전투체계(ICS)와 잠수함의 수상·수중 장비를 통합 운용할 수 있는 잠수함 전투체계(CMS)도 소개한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이미 2017년부터 네 차례에 걸쳐 총 13척의 필리핀 함정에 국산 전투체계를 수출한 바 있다"며 "필리핀을 필두로 동남아시아·중동 등 글로벌 수출시장을 확대해나가겠다"고 했다.
한화오션은 2800톤급 잠수함(장보고-III PN급), 400톤급 잠수함(Ocean1400 PN급) 등 중형급 수출형 잠수함 2종과 자체 개발한 수출형 4000톤급 호위함 등을 전시한다. 한화오션이 독자 설계한 중형급 잠수함인 2800톤급 장보고-III PN은 현존 디젤 추진 잠수함 중 최장 잠흥능력 등을 가진 장보고-III를 필리핀 해군을 위해 개량한 모델이다. 한화오션은 함정 뿐 아니라 유지∙보수∙정비(MRO)와 훈련 프로그램이 총망라된 솔루션을 필리핀 해군에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한화오션은 1998년 방글라데시 호위함을 시작으로 2010년 말레이시아 훈련함 2척, 2011년 인도네시아 잠수함 3척, 2012년 영국 군수지원함 4척 등을 수출한 바 있다. 한화 관계자는 "최근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 등에 따라 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자주 국방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필리핀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은 K 방산 수출의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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