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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탈락 금융株 매수 기회…내년 6월 편입 전망”

[대신·KB증권 보고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마켓스퀘어에서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구성 종목 및 선정 기준 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서 탈락한 금융사들이 내년 6월 포함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라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박혜진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KB금융(105560)하나금융지주(086790), 삼성생명(032830) 등 굵직한 금융사가 밸류업 지수에서 제외된 것은 평가 기준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전체, 혹은 산업군 내 50% 이내인 기업만 포함했기 때문이다”며 “상대적으로 PBR이 낮은 은행주는 배제될 수밖에 없었다”고 밸류업 지수에서 이들 금융주가 제외된 이유를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가 오는 10월 밸류업 공시를 예정하고 있고, 삼성생명도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밸류업 공시를 할 예정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세 회사 모두 조기 공시 특례 조건을 충족해 내년 6월 변경 때 지수에 포함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자본 여력이 충분하고 주주환원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하고 있어 예상치 못한 지수 제외로 인한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로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증권사 중에서는 NH투자증권(005940)삼성증권(016360)도 투자 고려 대상으로 꼽혔다.

KB증권도 밸류업 지수에서 탈락한 금융사에 주목하라는 의견을 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밸류업 지수) 제외 종목들은 편입을 위해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주주환원 의지를 경쟁적으로 드러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이 투자자들과 소통이 활발해지는 올 3분기 실적 발표 때와 내년 주주총회에 관련 주주환원책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김 본부장은 “내년 6월 정기변경 역시 투자 기회로 활용될 텐데, 공매도 재개 여부와 밸류업 지수 추종 자금 규모, 코스피200 정기변경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밸류업 조기 공시로 편입된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박 연구원은 “현대해상(001450)은 낮은 PBR에도 지수에 포함돼 다소 의아한 데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 때문으로 생각한다”며 “궁극적으로 PBR 및 ROE가 낮은 기업을 제외함으로써 이를 끌어올리도록 유도하는 것이 지수의 최종 목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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