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6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리노공업(058470)이다. HLB(028300), 셀트리온(068270), 한화오션(042660), SK이노베이션(096770)이 뒤를 이었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리노공업으로 집계됐다.
리노공업은 반도체 테스트 부품 회사다. 간밤 발표된 미국 최대 메모리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내면서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대표주로 꼽히는 리노공업으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3분기 리노공업의 실적 성장세가 2분기에 이어 꾸준히 이어지리라 내다봤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리노공업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을 전년 대비 13% 증가한 826억 원, 영업이익은 17% 늘어난 390억 원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북미 신제품 출시 효과와 더불어 연구개발(R&D)용 테스트 소켓 출하 흐름이 양호한 것이 실적 성장의 배경"이라고 짚었다.
리노공업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스마트폰 수요에 대한 경기 민감도는 낮은 편이라면서 "2016년 이후 스마트폰 연평균 성장률은 -3%였지만, 리노공업의 매출 성장률은 14%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출하 비중이 높은 R&D용 테스트 소켓은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회사) 업체가 차세대 칩셋 출시를 위해 쓰는 용도로 현재 수요와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순매수 2위는 HLB다. HLB는 간암 신약에 재도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HLB의 미국 자회사 엘레바테라퓨틱스와 파트너사 중국 항서제약이 지난 20일 간암 신약 허가를 위한 재심사 신청서를 FDA에 제출했다. 이번 재심사 신청은 지난 5월 FDA로부터 보완요구서한(CRL)을 받은 지 약 4개월 만이다. 이번 재심사 신청 결과는 연내 나올 예정이다.
순매수 3위는 셀트리온이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셀트리온이 포함된 데다, 금리 인하 수혜 기대감 등이 겹치며 셀트리온을 사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적극적인 주주 친화 정책을 펼치며 수급이 몰린다는 평가다. 셀트리온의 지난해 자사주 매입 규모는 1조 2290억 원에 달했고 올해에도 2250억 원의 자사주 매입을 결의했다. 올 1월에 230만 9813주, 4월에 11만 9924주를 소각해 자사주 소각 규모도 약 7013억 원에 이른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주당 500원씩 총 1036억 원의 현금을 배당했다. 2030년까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서 제품 개발 및 설비투자를 제외한 금액 대비 30% 수준까지 현금 배당을 높인다는 목표도 제시한 바 있다.
순매도 1위에는 SK하이닉스(000660)가 차지했다. HD현대일렉트릭(267260), 하나금융지주(086790), 삼성전자(005930), 메리츠금융지주(138040) 등이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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