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로 1000억 원대 미수금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NHN(181710)페이코(PAYCO) 대표가 “책임을 통감한다”며 상황 수습 후 사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정연훈 NHN페이코 대표는 이날 오전 직원들에 발송한 서신을 통해 “페이코 구성원 모두에게 깊은 유감과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미정산 금액 회수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으나, 사태의 온전한 수습에는 보다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현 상황 수습에 필요한 대내외적 책임에 최선을 다하고 대표직에서 사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페이코는 이달 27일 오후 3시 판교 사옥에서 정승규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NHN KCP 부사장 주재로 티메프 사태 관련 타운홀 미팅(전 직원 간담회)을 연다. 티메프 사태 발생 후인 지난 달 페이코 임원으로 취임한 정 COO는 간담회 자리에서 구체적인 현재 손실 규모와 복구 계획, 경영 안정화 대책 등을 직원들에게 공유할 예정이다. 페이코 관계자는 “정 COO 주재 하에 현재 피해 규모와 수습 방안, 향후 사업 조직 구조 효율화 등에 대해서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페이코의 손상채권 규모가 1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한다. 앞서 해피머니 상품권 운영사 해피머니아이엔씨가 지난 달 28일 서울회생법원에 신청한 기업회생 사건에서 페이코의 미회수 채권 규모가 전체 채권자 중 가장 큰 약 870억 원으로 밝혀진 바 있는데 티몬캐시 등 다른 손실채권까지 포함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