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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佛, 3주 휴전안 제안…이스라엘, 전면전 준비 착수

양국, 유엔 안보리에서 휴전안 제시

이스라엘, 전면전 대비 병력 추가 배치

이날 공습으로 72명 사망, 392명 부상

25일(현지시간) 레바논 티레지역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연기로 뒤덮여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프랑스와 미국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분쟁에 21일간의 휴전을 제안하기로 하는 등 국제사회가 전면전을 차단하기 위한 협상에 돌입했다.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양측은 국경 인근 병력을 확대하는 등 전면전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을 키워가고 있다.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진행 중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를 마친 뒤 "프랑스와 미국 공동으로 회원국들에 레바논에서의 21일간 임시 휴전을 제안했다"며 "지난 몇시간 동안 중요한 진전을 이뤘고, 휴전 제안 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주 후반 레바논을 방문할 예정인 바로 장관은 양측이 협상안을 지체 없이 받아들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분쟁이 전면전으로 치닫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제사회는 이를 중재하기 위해 외교적 해법 마련에 나섰다. 유엔 안보리는 레바논 사태와 관련해 이날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회원국들과 협상안을 논의했다. 미국은 이날 회의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양측에 최대 4주간의 휴전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버트 우드 유엔 주재 미국 차석대사는 "미국은 적대행위가 고조되는 것을 막고, 레바논과 이스라엘 난민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보다 광범위한 외교적 해법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다른 국가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 역시 "유엔 안보리가 이스라엘을 압박해 모든 전선에서 즉각적인 휴전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국제사회의 기대와는 달리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양측은 협상 타결에 회의적인 입장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안보내각 회의를 열고 "협상은 포화 아래서만 이뤄질 것"이라고 밝혀 헤즈볼라에 대한 공세를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이스라엘 현지 방송 채널 13은 이날 익명의 이스라엘 고위 관리의 발언을 인용해 "현재로서는 타결 가능성이 없다"며 "이스라엘은 제안을 들을 준비가 돼 있지만 합의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했다. 유엔 주재 이스라엘 특사 대니 대논 역시 "긴장 고조를 피하기 위한 각국의 외교적 노력에 감사하다"면서도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국제법에 따라 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역시 평화와 안정을 위해 유엔 안보리의 개입을 촉구하면서도 "헤즈볼라와 이스라엘과 전투가 격화될 경우 모든 수단 동원해 지원하겠다"고 경고했다.

현장에서는 전면전이 임박했다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이스라엘군(IDF)은 헤즈볼라 거점인 동부 베카계곡과 접경지를 중심으로 한 공습과 동시에 이날 접경지에 2개 예비여단을 추가로 소집하고 전면전에 대한 준비에 나섰다.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헤르지 할레비 중장은 이날 접경지 군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레바논의 공습에 대해 "적의 영토에 진입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수 있다"며 지상전에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이스라엘의 공습이 5일째 이어지면서 민간인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하루 72명이 사망하고 39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노던 에로우즈' 작전을 개시한 23일부터 사흘동안에만 총 615명이 숨지고 2000명 넘게 부상했다. 유엔에 따르면 이날 레바논에서 9만명이 피난길에 올랐으며, 전면전 불안이 커지면서 피란민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레바논 외무장관은 피랍민이 최대 5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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