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의 KLPGA 투어 드라이브 거리 순위는 2위다. 평균 253.45야드를 날리고 있다.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의 LPGA 투어 드라이브 거리는 18위다. 순위는 10위 밖이지만 평균 거리가 272.04야드에 달한다. 수치만으로는 타와타나낏이 18.59야드 더 날리고 있다.
2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파72)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1라운드는 두 선수의 장타력을 제대로 비교해 볼 수 있는 무대였다. 국가대표 장타자 오수민과 함께 세 선수가 같은 조에서 라운드를 펼쳤기 때문이다.
첫날 결과 장타 대결에서나 순위 대결에서나 모두 윤이나의 압승이라고 할 수 있다.
일단 스코어에서는 윤이나가 7언더파 65타를 치고 공동 선두에 나섰고 타와타나낏은 4오버파 76타 공동 92위를 기록했다. 두 선수 타수 차이가 11타나 났다.
장타력에서도 윤이나가 한 수 위였다. 이날 티샷 250야드 이상을 친 횟수에서 윤이나는 8차례를 기록해 2회에 그친 타와타나낏을 압도했다.
특히 6번 홀(파4)에서는 윤이나가 친 티샷이 카트도로를 맞고 308.0야드를 찍기도 했다.
윤이나의 첫 버디는 4번 홀(파5)에서 나왔다. 티샷 250.6야드를 날렸고 2.5m 버디로 마무리했다.
‘도로 협찬’으로 308야드를 친 6번 홀(파4)에서는 1m에 붙여 버디를 더했다. 10번 홀(파4)에서는 티샷 262.7야드 후 1m 버디 퍼팅을 떨어뜨렸고 13번 홀(파4) 5.5m, 14번 홀(파3) 4.5m, 그리고 15번 홀(파5) 3m까지 ‘3연속 버디’를 완성했다. 17번 홀(파5)에서도 258.7야드 티샷 후 1m 버디로 마무리한 윤이나는 7언더파 65타를 치고 홍현지와 함께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반면 타와타나낏은 초반부터 흔들렸다. 2번 홀(파4)에서 티샷을 물에 빠트리며 트리플 보기를 범한 게 그의 샷을 크게 위축하게 했다. 4번 홀(파5)에서 이날 유일한 버디를 잡았지만 9번 홀(파5)과 17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4오버파 76타 공동 92위에 머물렀다.
이제영과 마다솜이 5언더파 67타로 공동 3위에 올랐고 황유민은 4언더파 68타를 기록해 최가빈, 박보겸, 최예림, 이동은, 김민선7, 리슈잉, 지한솔, 박혜준 등과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지난해 챔피언 이다연을 비롯해 성유진, 김수지, 이소영, 자라비 분찬트(태국) 등이 3언더파 69타로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리디아 고는 2언더파 70타를 기록해 노승희, 이가영, 이효송, 유현조, 전예성 등과 공동 22위로 첫 날을 보냈다.
이민지는 1언더파 71타를 기록해 박지영, 이예원, 임희정, 정윤지 등과 함께 공동 37위에 자리했고 박현경과 방신실 공동 49위(이븐파 72타), 배소현과 김민별은 공동 62위(1오버파 73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김효주는 5오버파 77타 공동 98위에 그치는 힘든 하루를 보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