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003670)이 미국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해 캐나다에 짓기로 한 이차전지 양극재 공장의 완공 시기가 늦춰졌다. 일각에서는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인해 공장 설립 시기가 늦춰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포스코퓨처엠 측은 현지 사정으로 설립 시기가 다소 연기됐을 뿐 내년 양산이 이뤄질 것이란 입장이다.
포스코퓨처엠은 26일 캐나다 양극재 공장과 관련 "현지 여건으로 완공 일정이 조정 중에 있으며 확정대로 정정공시를 하겠다"고 공시했다. 이 공장은 2022년 공장 설립 계획 당시 오는 30일이 완공 목표였지만, 일정이 지연되자 재차 공시를 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포스코퓨처엠은 향후 완공 일정을 명확히 밝히지 못했다.
앞서 포스코퓨처엠은 GM과 합작사 얼티엄캠을 설립해 관련 사업을 추진해 왔다. 캐나다 퀘백주 베캉쿠아에 연산 3만 톤의 양극재 공장을 짓고 연산 4만5000톤 규모의 전구체 공장도 신설할 계획을 발표했다. 양사는 당시 6억 3300만 달러(약 8400억 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캐나다 정부 또한 약 3억 캐나다달러(약 2900억원)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완공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만큼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인해 캐나다 공장의 양극재 생산 시기가 무기한으로 연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하지만 포스코퓨처엠 측은 "현지 공사가 늦어지고 있는 것일 뿐 내년 완공 및 양산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엄티엄캠에서 생산되는 양극재는 이미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배터리 합작사인 얼티엄셀즈에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은 상태다. 계약 규모는 2025∼2033년 9년 동안 약 13조180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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