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세에 코스피 지수가 약세 전환했다. 지난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하락 영향에 국내 반도체 업종 주가는 떨어지고 있다. 반면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 주가에 연동되는 2차전지 업종은 강세다.
30일 오전 9시23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62포인트(0.29%) 내린 2642.16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46포인트(0.58%) 오른 2665.24로 출발했지만 상승분을 반납하고 약세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526억 원, 개인이 214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기관은 772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33%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13%, 0.39% 내렸다.
8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인플레 둔화가 순조롭다는 안도감이 시장에 퍼졌다. 다만 최근 상승에 따른 고점 부담에 장 후반 상승분을 반납하며 보합권 내 혼조 마감했다.
국내 증시는 휴장일인 내달 1일 나오는 주요 지표를 기다리는 관망세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증시에 대해 “국내와 중국 증시는 휴장이 이어지며 관망세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는 1일 발표되는 미국 9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8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 등을 언급하며 “관건은 쇼크를 기록했을 시 주식시장이 얼마만큼의 가격 조정을 받느냐가 될 것”이라며 “엔화 강세 출현과 그에 따른 닛케이 선물 급락으로 일시적으로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10월 1일에는 한국 9월 수출 실적도 발표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포스코퓨처엠(003670)(4.98%), LG에너지솔루션(373220)(3.14%), LG화학(051910)(2.24%) 등 2차전지가 동반 강세다.
NAVER(035420)(3.23%)도 자사주 취득 및 주식 소각 공시에 강세다. 삼성전자(005930)(-1.25%), SK하이닉스(000660)(-1.58%), 현대차(005380)(-1.38%), 기아(000270)(-1.34%) 등은 약세다.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1.33%), 의약품(1.17%), 통신업(0.84%), 철강금속(0.64%), 섬유의복(0.65%), 화학(0.46%), 건설업(0.23%) 등이 오르고 운수장비(-0.85%), 증권(-0.70%), 의료정밀(-0.52%) 전기전자(-0.45%), 전기가스업(-0.40%) 등은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1.46포인트(0.19%) 내린 773.03이다. 지수는 전장대비 2.57포인트(0.33%) 오른 777.06으로 출발한 뒤 하락 전환한 뒤 보합권에서 등락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180억 원, 기관은 85억 원 매도 우위다. 개인은 317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5.29%)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적용 가능성에 큰 폭으로 오르고 있고, 에코프로(1.53%), 에스티팜(237690)(1.40%), 에코프로비엠(247540)(1.10%), 리가켐바이오(1.12%) 등이 강세다.
반면 엔켐(348370)(-2.11%), HPSP(403870)(-0.95%), 파마리서치(214450)(-0.78%),이오테크닉스(039030)(-0.25%) 등은 내리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7원 내린 1310.9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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