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리서치본부가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편입되지 않은 금융주에 대한 투자 기회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리서치본부는 26일 ‘밸류업 미편입 금융주, 주가 하락은 기회’라는 보고서를 내고 밸류업 지수 편입 종목을 바탕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분석했다. 리서치 본부는 기업가치 제고 의지는 있지만 지수 편입되지 않은 종목과 내년 정기 변경에 주목했다.
앞서 거래소는 24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 종목을 발표했다. 편입 종목 가운데 2025년 예상 자기자본이익율(ROE) 7.5%, 배당수익률 4% 이상인 기업은 7개 종목으로 이 중 5개가 금융주다.
현재 기업가치 제고계획 예고는 공시했으나 구체적인 계획을 공시하지 않아 지수에 편입되지 종목은 21개로 파악된다. 리서치본부는 이들 기업이 향후 지수 편입을 위해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주주환원 정책을 경쟁적으로 드러낼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기업이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3분기 실적 발표 시즌, 내년 주주총회 시즌에 주목해야 된다는 설명이다.
리서치본부는 내년 6월로 예상되는 밸류업 지수 정기 변경 역시 투자 기회로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의 규모가 커진다면 코스피200 편출입과 비슷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소 측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을 특례로 편입했으며, 2026년부터는 공시 이행 기업을 중심으로 지수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서치본부 측은 “기업가치 제고를 공시하는 기업의 수가 늘어나면 공시 만으로 평가하는 방식에 공정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추후 거래소가 공시 이행을 평가하는 기준도 수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B증권 김동원 리서치본부장은 “밸류업 지수 편입 여부도 의미 있지만 일본 밸류업 정책의 사례를 고려하면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주주환원 확대를 통한 주주 가치 제고”라며 “특히 이번에 지수에 편입이 안 된 금융주의 경우 편입을 위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주주환원 의지를 보일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